운영위, 진솔한 시성·섬세한 마음에 호평…11일 시상식
▲ 이승하 시인. /사진제공=편운문학상운영위원회

▲ 박준 시인. /사진제공=편운문학상운영위원회

▲ 편운문학상 수상작 이승하 시인의 <나무 앞에서의 기도>(왼쪽 표지사진)와 박준 시인의 <우리가 함께 장마를 볼 수도 있겠습니다> . /사진제공=편운문학상운영위원회

편운문학상운영위원회는 오는 11일 안성시 양성면 난실리 소재 조병화문학관에서 제29회 편운문학상 시상식을 연다.

시 부문 수상자로 이승하 시인(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과 박준 시인을 선정했다.

수상작은 이승하 시집 <나무 앞에서의 기도>와 박준 시집 <우리가 함께 장마를 볼 수도 있겠습니다> 두 편이다.

심사위원(위원장 허영자, 장석주, 오형엽)은 이승하 시의 진솔한 시성, 실천적 체험과 박준 시의 섬세한 마음과 잔잔한 감성의 언어가 우리 시대의 한국 서정시가 지향하는 두 방향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이승하 시집 <나무 앞에서의 기도>의 장점과 미덕은 실제 체험과 실천적 행위 속에서 길어낸 진솔한 시성(詩性)에 있다. 생태환경에 대한 깊이 있는 사유를 실천적 행위를 통해 몸소 겪음으로써 삶과 시를 하나로 일치시키는 역학이 잔잔하고 담백한 어조 속에 스며들어 있다고 평했다.

아울러, 박준의 시집 <우리가 함께 장마를 볼 수도 있겠습니다>는 섬세한 마음을 잔잔한 감성과 담백한 어조로 풀어내면서 슬픔과 우울의 세계를 넘어 타인과 교감하고 연대하는 모습을 잘 보여준다라고 평했다.

편운문학상은 안성이 낳은 한국 현대시의 큰 별 조병화(1921~2003) 시인이 고희를 맞아 자신이 생전에 받은 아세아자유문학상, 서울시문화상, 대한민국문학대상, 대한민국 금관문화훈장 등의 상금과 원고료를 모아 후배문인들의 창작활동을 돕기 위해 1990년에 제정했다. 이후 1991년부터 2018년까지 28회에 걸쳐 77명의 수상자를 배출하여 한국 시 문학 발전에 크게 기여해 왔다.

이번 행사는 편운문학상운영위원회가 주최, 조병화문학관이 주관하고, 안성시와 한국문학관협회가 후원한다. 관련 문의는 조병화문학관 서울사무소(02-762-0658)로 하면 된다.

/안성=김태호 기자 th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