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홍석만 교사와 책 '수학을 품은 야구공' 발간
"야구를 통해 수학의 개념을 풀어냈죠."

고교 수학 교사와 프로야구 팀 데이터 담당자, 프로야구 담당 기자가 뭉쳐 야구로 수학을 설명하는 책 '수학을 품은 야구공'을 냈다.

야구를 보며 가졌을 법한 질문과 의문들을 수학의 개념으로 풀어 설명해준다.

발간 작업에는 인항고에 재직 중인 홍석만 수학교사와 박윤성·배원호 SK 와이번스 Data 분석그룹 매니저, 고동현 마이데일리 스포츠부 기자가 참여했다.

홍 교사는 인천 토박이로 숭의야구장(도원구장)에서 자연스럽게 야구를 보며 성장했다.

수학을 좋아해 수학 교사가 됐다. 지난해부터 SK와이번스와 함께 '야구 수학 콘서트'를 진행했다.

'야구 수학 콘서트'는 교육과 스포츠의 만남을 통해 이론 중심의 딱딱한 수업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보다 더 쉽고 재미있게 수학을 배울 수 있도록 한 프로그램이다.

이 책은 야구라는 스포츠를 수학이라는 창을 통해서 관찰한다.

그런데 단순히 딱딱한 숫자로만 풀어내지 않고 여러 가지 사례, 그림, 삽화를 통해 보다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설명하고 있다.

1이닝에서는 '야구'라는 스포츠의 기록과 데이터의 시작점에서부터 그리고 현재, 그리고 야구의 데이터가 향하는 미래를 다루고 있다.

2이닝에서는 야구와 수의 관계, 그리고 수로 읽는 야구의 기초적인 개념에 대해서 설명한다.

3이닝에서는 다이아몬드 모양의 야구장이라는 공간을 주제로 야구를 수학적으로 풀어낸다. 야구장의 모양, 공간적 특성과 이동거리, 구질까지 다양한 이야기가 공간을 주제로 펼쳐진다.

4이닝에서는 야구 선수의 성적과 에이징 커브를 미분과 적분으로 설명한다. 어렵게만 느껴졌던 미분과 적분을 노화곡선을 통해 이해할 수 있다.

5이닝에서는 속도와 가속도를 주제로 타구속도와, 타구의 시각화에 대해서 다룬다.

6이닝에서는 데이터를 통해 야구 경기의 기록을 예측하는 확률에 대해서 풀어낸다.

7이닝에서는 평균과 통계 개념을 통해 야구를 되짚어 본다. 야구라는 스포츠의 특징을 통계라는 수학적 개념을 통해 이해하고, 야구의 기록을 평균과 통계로 이해할 수 있다.

8이닝에서는 현대 야구에서 핫한 수비 시프트라는 과학적인 방식에 대해 수학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준다.

9이닝에서는 야구에서 무수히 쏟아지는 빅데이터를 어떻게 이해하고, 야구에서 활용할 수 있는지 여러 지표와 상관계수를 통해 설명해준다.

그리고 야구 담당기자가 집필한 클리닝타임, 연장전에는 일반적으로 접하기 어려운 야구와 관련된 다양한 비하인드 스토리가 담겨있다.

현장에서 선수, 코치가 직접 겪은 데이터와 수학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을 수 있다.

SK 관계자는 "야구를 좋아하지만 수학의 'ㅅ'자만 들어도 싫은 '수포자'도, 수학을 정말 좋아하지만 야구에는 문외한인 '야알못'도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