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진군민들, 박남춘 시장과의 '토크콘서트'서 촉구
▲ 29일 박남춘 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인천 옹진군청에서 열린 '군민과의 토크콘서트'에서 참석자들이 권역별 주민 대표의 발전전략을 듣고 있다. /이상훈 기자 photohecho@incheonilbo.com


인천 옹진군과 어민들이 꽃게 주 생산지인 연평면과 대청면에 꽃게 종자 생산시설을 조성해 달라고 인천시에 요구하고 나섰다. 종자보급 체계가 강화되면 자원 회복과 함께 어업인 소득이 증대될 거라는 이유다.

29일 오후 박남춘 인천시장과 옹진군 주민들이 참여하는 '옹진의 미래 발전을 위한 행복 토크' 자리에서 꽃게 종자 생산시설 언급이 나왔다.

옹진군청 중회의실에서 마련된 이번 행사는 박 시장이 각 면 주민들로부터 건의 사항을 직접 듣는 형태로 진행됐다.

연평·대청 주민들은 꽃게 자원 회복을 위해 꽃게 종자 생산시설을 조성해 달라고 건의했다.

최경일 연평면 이장은 "꽃게 주산지인 연평면과 대청면에 꽃게 종자 보급체계를 구축하고, 꽃게 종자 생산시설을 조성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서해5도 꽃게 어획량 감소와 어업인 소득증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평면에서만 지난해 국내 꽃게 생산량의 8%를 소화했지만 2016년 12%에서 2017년 11%로 지역 꽃게 생산량은 점차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밖에 옹진군 주민들은 ▲덕적·자월 마리나시설 및 주변 관광기반시설 구축 ▲백령·대청·소청도 지질공원 지정 및 유네스코 등재 ▲옹진군 어항시설 확충 및 정비 ▲백령~중국 간 국제항로 개설 등을 시에 건의했다.

박 시장은 "섬을 어떻게 활용해서 인천의 강점으로 만들어 갈 것인지 고민이 많다"며 "오늘처럼 주민들과 대화를 통해 협의해 나가는 과정이 있었으면 한다"고 했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