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국제도시개발 유한회사(NSIC)가 추진하는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골프빌라 개발사업'과 관련해 개발이익 환수조치가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29일 논평을 내고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골프빌라 개발사업이 수익성 위주로 변질될 우려가 있다"며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해명과 개발이익 환수조치를 요구했다.
 
인천경실련은 먼저 경제청이 NSIC에 골프빌라 용지를 조성원가로 공급한 건 국제업무단지와 세계적 명성의 잭 니클라우스 골프장에 걸맞은 고급 단독주택 단지를 조성해 송도 발전에 기여하라는 취지였다고 지적했다. 이 취지에 부합하려면 NSIC가 함께 추진할 사업자를 선정할 때 주택 품질을 좌우하는 설계·시공을 중점적인 평가 기준으로 둬야 하는데, 토지매각에 집중하고 있다는 게 경실련 주장이다.
 
경실련은 NSIC가 '골프빌라 개발사업 공동사업자 사업제안 요청서'에서 평가기준으로 "수익배분 방안과 재원조달 실현 가능성, 토지일괄매수 제안 시 토지 매수가격, 지급방안 실현가능성 등을 중점으로 평가한다"고 명시한 점을 근거로 언급했다.
 
경실련은 "사업자가 NSIC의 수익을 보장하거나 토지를 비싸게 사면 골프빌라 설계·시공 비용은 줄어들 수밖에 없어 우수 주택 단지를 기대하기 힘들다. 이는 애초 NSIC가 골프빌라를 직접 개발해서 분양(시설매각)하던 처분방법이 토지매각도 가능하게 바뀌었기 때문"이라며 "처분 방법 변경에 대한 경제청의 실시계획 변경승인 여부와 해명, 개발이익 환수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예린 기자 yerinwriter@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