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세계적 크루즈항' 도약 기원 … 11만t급 '코스타세레나호' 첫 출항
▲ 출발 앞둔 '코스타세레나호' 26일 오후 인천 연수구 송도 국제도시 9공구에서 '인천항 크루즈터미널 개장식' 후 부두에서 크루즈선이 출항 준비를 하고 있다. 이날 개장한 '인천항 크루즈터미널'은 수도권 최초이자 국내 최대 크루즈 전용 터미널로 지상 2층에 연면적 7364㎡로 축구장 규모보다 크다. 이 부두는 세계에서 가장 큰 22만5000t급 크루즈선까지 입항 가능하다.

 

▲ 금강산도 식후경 인천항 크루즈 부두에서 열린 '인천크루즈터미널 개장식'을 찾은 시민들이 푸트트럭등의 부대시설을 이용하고 있다.

 

▲ 설레는 마음 안고 가는 길 연수구 인천항 크루즈 터미널에서 이용객들이 출국장으로 향하고 있다.

 

▲ 출국 게이트 나서는 승객들 연수구 인천항 크루즈 터미널에서 이용객들이 크루즈선에 탑승하기 위해 출국게이트를 나서고 있다.

 

▲ 화려한 송도 밤하늘 26일 '인천항 크루즈터미널 개장식' 후 열린 '2019 제1회 인천송도크루즈불꽃축제'가 밤하늘에 멋진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 개장합니다 인천항 크루즈 부두에서 열린 '인천크루즈터미널 개장식'에 참석한 내빈들이 개장을 알리는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인천지역 크루즈 관광산업의 시작을 알리는 '인천항 크루즈터미널'이 지난 26일 개장식을 거쳐 문을 열었다.

이날 '코스타세레나'호(11만4000t급)에 오를 크루즈 탑승객들은 기대감에 부푼 모습으로 터미널에 삼삼오오 모이기 시작했다.

개장식에는 시민 수천여명이 모여 공식행사, 가수 공연, 불꽃축제를 지켜보며 터미널 개장을 축하했다.

▲깨끗하게 정돈된 터미널 … 2층 출국장 '북적'

이날 오후 3시 터미널 내부. 손님을 맞이한 터미널은 매우 분주한 모습이었다.

터미널에서 이날 출발하는 관광객은 총 2800여명. 중국 상하이, 일본 후쿠오카, 부산까지 5박6일 일정으로 배에 오른다. 대구에서 왔다는 한 관광객은 "크루즈는 처음 타보는 데 기대가 크다"라며 "새로 지어 그런지 터미널도 깨끗하고 기분도 좋다"라고 말했다.

터미널은 1층 입국장, 2층 출국장으로 나뉘어 있다. 인천항만공사(IPA)의 안내를 받아 출국장 보안검색대와 입국심사장을 거쳐 승강장 입구까지 둘러봤다.

막 배에 오르는 시간이라 줄이 긴 편이었지만, 과거 터미널 없이 '천막 CIQ(세관·출입국·검역)'를 거쳐 배에 올랐던 시절에 비하면 천지차이라 할 수 있었다.

터미널 개장에 맞춰 코스타세레나호를 운항한 백현 롯데관광 대표는 "지난 2011년 인천항에 크루즈를 처음 띄웠을 때 항만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배가 찢어졌던 경험이 있다. 화물부두에 배를 대기도 했다. 이제 크루즈항이 생겨서 정말 다행이다"라며 "터미널이 지역경제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라고 말했다.

▲한마음으로 터미널 개장 축하 … 인천항 비상하길"

개장식은 오후 5시부터 터미널에서 600여m 떨어진 신국제여객터미널 부두가 인근에서 진행됐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박남춘 인천시장, 남봉현 IPA 사장, 고남석 연수구청장, 윤관석·박찬대·유동수 국회의원을 비롯해 시민 수천여명이 함께 터미널 개장을 축하했다. 문 장관은 "크루즈 관광산업은 우리 해수부의 핵심 전략산업이다. 터미널 개장으로 인천항이 세계적인 크루즈항으로 도약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공식 개장식 행사 이후에는 가수 공연과 중국·일본으로 떠나는 코스타세레나호에 대한 환송행사가 이어졌다. 불꽃축제는 오후 8시가 좀 지난 시각부터 40여분간 송도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갑작스럽게 내린 비와 확 떨어진 기온에도 수많은 시민들은 터미널 개장을 축하하며 자리를 뜨지 않았다.

/박진영 기자 erhist@incheonilbo.com
사진 양진수·이상훈 기자photosmith@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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