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FC와의 9라운드 홈경기 0 대 0 기록하며 무승부
골잡이 무고사 회복 더뎌져 결장 … 김보성 내세웠지만 역부족

프로축구 K리그1 인천유나이티드가 '무승 탈출'에는 실패했다. 단, 2경기 연속 무실점 및 승점 획득(무승부시 승점 1)을 위안 삼았다.

임중용 감독 대행이 이끄는 인천은 27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 2019' 9라운드 성남FC와의 홈경기에서 0대 0 무승부를 거뒀다.

애초 출전할 것으로 알려졌던 인천의 골잡이 무고사는 여전히 부상을 이유로 이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인천은 무고사 대신 김보섭을 최전방에 내세웠다. 김진야, 이정빈, 정훈성이 그 뒤를 받쳤다.

이어 박세직과 임은수가 중원을 지켰고, 수비라인은 김동민, 부노자, 김정호, 정동윤이 지켰다. 골키퍼 장갑은 정산이 꼈다.

연패 탈출에 이어 무승 탈출을 노리는 인천과 3연승을 내달리겠다는 성남은 공방을 주고 받았다.

전반전 분위기는 성남이 주도했다. 성남은 전반전 볼점유율에서 61%로 앞서며 인천의 골문을 두드렸다.

인천은 수비에 치중하다 역습이나 세트피스 상황에서 골을 노렸지만 양쪽 모두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인천은 후반 들어 보다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후반 8분쯤 임은수가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수비맞고 굴절되며 아쉽게 옆그물을 때렸다.

반대로 후반 19분쯤 성남 안영규의 헤더를 박세직이 걷어내면서 위기를 모면하기도 했다.

이후 인천은 이정빈과 정훈성을 빼고 문창진과 이준석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38분에는 김진야 대신 김승용을 들여보내면서 득점을 노렸지만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소득은 없었다.

후반전 골 점유율은 인천 48%, 성남 52%로 팽팽했다.

인천은 결국 무승 탈출에 실패했다. 다만 2경기 연속 무실점, 무승부 경기를 펼친 것에 만족해야 했다.

이로써 인천은 2라운드 경남전에서 2대 1로 승리한 이후 3~9라운드까지 7경기 연속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다.

임중용 감독대행은 경기 후 "성남도 좋은 경기를 했다. 인천도 마찬가지다. 만족스럽게 생각한다. 다만, 원톱에 무고사라는 경험자가 있으면 상대에 위압감을 줄 수 있다. 무고사가 치료를 잘 받아 다음 경기에는 나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인천은 5월5일 일요일 오후 4시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강원FC를 상대로 '하나원큐 K리그 1 2019' 10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