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22만5천t급 크루즈 선박이 드나들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인천항 크루즈 전용 터미널이 26일 개장했다. 인천에서 호화 여객선을 타고 세계 각 지역으로 관광은 물론 교육·연수 프로그램 등 테마 여행이 가능한 크루즈 여행 시대를 열었다고 평가된다.
아울러 중국과 일본이 아시아 크루즈 기항지를 독점하고 있는 실정에서 인천항이 새로운 기항지로 부각될 수 있을 지가 새로운 도전 과제로 떠올랐다. 인천이 매력적인 관광 도시로 인식될 수 있는 크루즈 마케팅 등의 실질적인 성과가 나와야 하는 이유다.

한편 인천시민에 대한 크루즈 관광 안내도 중요한 영역이다. 하지만 해당 기업의 내부 잠재 고객에 대한 홍보는 깜깜이 수준이라는 지적이 많다. 지역 상인들과 손발도 맞아야 한다.
인천항을 모항으로 둔 코스타세레나 호(11만4000t급)가 첫 출항의 웅장한 뱃고동을 울렸다. 5박6일간 승객 2800명과 승무원 1100명을 태우고 중국 상하이, 일본 후쿠오카로 항해에 나섰다. 이제 인천항에서 해외로 나가는 것뿐만 아니라 세계 각 지역의 대형 크루즈 관광객들의 입항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를 인천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크루즈 맞춤형 전략사업을 선택하고 집중해야 할 것이다. 인천이 대형 크루즈 선박의 기항지로서 관광 자원과 서비스는 충분한지 우려되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장기적인 인천의 도시재생 사업도 일방적인 도시개발 성격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역사문화 자원을 관광자원으로 육성하는 전략도 필요하다. 크루즈 여행객들은 기항 지역의 역사유적 관광지를 비롯한 자연환경, 문화, 레저, 쇼핑과 함께 최근, 음식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한다.
크루즈 기반시설이 갖추어진 만큼 인천 관계기관들은 크루즈 여행의 '인천 특화'를 통해 지역경제 기여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대형 크루즈선의 1회 입항으로 20억원의 경제 효과가 예상된다고 하지 않는가. 미래 블루오션은 기본 시설만 갖춘다고 이뤄지는 일은 아닐 것이다. 당장 크루즈 항과 연결되는 교통망을 정비하고, 주변 시설들이 국제 기항지 수준으로 확충돼야 경쟁력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