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하노이 북미회담 결과가 아쉽기는 하지만 이전에 비하면 많은 진전을 이뤘습니다. 시간이 늦어졌을 뿐 여전히 희망은 있습니다."
 4.27 판문점 선언 1주년을 앞두고 이화영 평화부지사는 25일 인천일보와 인터뷰에서 이같은 소회를 밝혔다.

 이 부지사는 "하노이 북미회담을 통해 북미 간 서로의 쟁점이 명확해졌다"며 "미국과 중국이 정상화하는데 4년이 걸렸고, 미국과 베트남과는 5년이 걸렸다.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시간이 늦어졌지만, 경기도가 할 수 있는 부분부터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다른 한편으로 전면적인 제재 완화를 대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부지사는 "주변국들이 비핵화를 통한 북측의 경제발전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돼고 있다"며 "북미정상 모두 의지가 있고,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중재자로서 최선을 다하고 있기 때문에 좋은 결론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남북 문제는 정쟁의 대상이 아니다"면서 "북측의 도로, 항만, 철도 등 대형 건설사업부터 북측의 노동력과 남측의 자본력을 결합한다면 경제 활성화의 활로가 분명히 열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부지사는 북측과 하반기 남북평화협력 사업 추진을 위해 조만간 중국 출장을 떠난다.
 그는 "4.27 판문점선언 1주년을 기념해 준비했다가 북미정상회담 불발로 미뤄진 '파주~개성 마라톤'과 오는 9월 'DMZ평화축전' 북측 참여 요청 등 협력 사업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부지사는 "경기도는 남북관계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면서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남북협력 교류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경기도가 '평화'에 있어 선도적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재수 기자 jjs388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