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署 사고 예방 아이디어 … 전국 최초 경계석 도색 눈길
▲ 양주경찰서가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도로 경계석을 황색으로 도색했다.
▲ 양주경찰서가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도로 경계석을 황색으로 도색했다.

 

양주경찰서가 교통사고를 줄이고자 전국 최초로 도로 경계석(연석)을 황색으로 도색했다.
보도와 차도의 경계를 명확하게 만들어 보행자의 무단 횡단은 막고, 운전자의 시야는 더 넓게 확보하기 위해서다.

25일 양주경찰서에 따르면 2017년 15명이던 교통사고 사망자는 지난해 19명으로 늘었다. 올해 들어서만 현재까지 10명이 목숨을 잃었다.

상황이 이렇자 김종필 서장이 '황색 페인트에 유리 알갱이를 첨가해 도로 경계석을 도색하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경찰의 아이디어를 긍정적으로 판단한 시는 사업비 3000만원을 투입해 비석거리~양주시청 2.7㎞ 구간에 이를 적용했다. 이런 가운데 운전자들이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전경수 양주모범운전자회장은 "비가 오거나 안개가 낀날 야간 운전시 눈이 침침해 불편을 겪었다"면서 "도로 경계석이 황색으로 바뀌면서 도로를 이탈하는 위험이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경찰과 시는 다음 달엔 교통사고 위험 장소인 덕계삼거리~덕정사거리 4.7㎞ 구간에도 황색 도색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도색사업으로 사고 취약지역과 늦은 밤에 일어나는 사고를 줄일 수 있다고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글·사진 양주=이광덕 기자 kd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