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철산초 학생과 교직원 등 1800여명이 19일부터 24일까지 운동장과 교실 등에서 DMZ평화인간띠잇기 캠페인을 벌였다. /사진제공=광명철산초

 4·27 판문점 선언 1주년을 맞아 광명 철산초등학교 학생들과 교사들이 '비무장지대(DMZ) 평화인간띠잇기 캠페인'을 벌였다.


 철산초 학생자치회가 주관한 이번 캠페인은 학생과 교사가 함께 살아있는 평화통일 교육을 펼치고자 추진됐다. 오는 27일 강화에서 고성에 이르는 'DMZ 평화둘레길'에서 시민 50만 명이 참여하는 평화 기원 'DMZ평화인간띠잇기운동' 행사 참여에 앞서 실시됐다.


 DMZ평화인간띠잇기운동은 그동안 분단의 상징이었던 DMZ가 평화와 생명의 공간으로 재탄생하는 시점에 4·27 판문점선언 1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강화에서 고성에 이르는 접경지역 500㎞에 평화 인간띠(Human Chain)를 만드는 평화운동이다. '꽃피는 봄날 DMZ로 소풍가자'를 슬로건으로 DMZ평화인간띠잇기운동본부가 마련했으며, 27일 오후 2시27분(14시27분) 평화누리길에서 진행된다.


 이를 위해 철산초는 DMZ평화인간띠잇기운동본부와 협력했다. 평화둘레길 전 구간 중 진입이 불가한 양구군 구간(1.8㎞)을 철산초가 대신해 잇기로 한 것이다.


 이에 철산초 학생과 교사 1800여명은 지난 19~24일 학교 운동장과 교실 등에 모여 한 사람당 1m씩 총 1.8㎞에 달하는 평화 인간띠를 만들었다.


 또 활동 내용을 학생들이 영상으로 제작해 DMZ평화인간띠잇기운동본부에도 전달했다. 운동본부 홈페이지에 영상을 올리는 방식으로 행사 당일 인간띠잇기 캠페인에 참여할 예정이다.


 김동현 철산초 학생자치회장은 "통일에 대해 막연했는데 이번 행사를 기획하고 참여하면서 평화통일 의미를 가슴에 새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송민영 철산초 교장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바람이 하나로 모이는 이때에 뜻 깊은 행사를 열게 돼 의미있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현장과 연계한 교육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안상아 기자 asa8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