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시세 300만원인데"… 공원부지 편입 평균 140만원
지주 45명 "법적투쟁 불사" … 시 "원활한 보상 노력"

화성시 병점지구 공동주택 개발사업내 공원부지에 포함된 토지주들이 시행사의 토지 보상에 반발하고 나섰다.

토지주들은 24일 "시청에 민원을 제기 했지만 3달이 넘도록 시의 뚜렷한 답변을 듣지 못했다"며 시청 시장실을 항의 방문했다.

24일 화성시 등에 따르면 C업체는 2021년 4월까지 병점동 675번지 일원 14만9067㎡에 지상 26층 27동 규모로 2666세대가 들어서는 공동주택 개발사업이 추진 중이다.

그러나 사업지구내 공원부지(2970㎡)에 편입된 토지주 45명은 "시행사가 턱없이 낮은 가격에 수용하려 한다"며 반발했다.

이 토지주들은 "시행사가 공동주택에 편입된 토지를 3.3㎡당 평균 650만원의 보상을 받은 반면 공원부지내는 3.3㎡당 평균 140만원으로 보상가를 제시했다"며 "이는 명백한 재산권 침해라며 법정 투쟁도 불사하겠다"고 했다.

토지주 구모씨는 "현재 토지 가격이 3.3㎡당 300만원인데 여기에 반토막으로 보상가격을 책정했다"며 "공원부지가 아무리 공익사업 부지라고 하지만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했다.

이 토지주 10여명은 24일 "지난 1월 부당한 보상가격에 대한 설명을 요구하는 민원을 시에 제출했지만 3달이 넘도록 뚜렷한 답변을 듣지 못했다"며 시청 시장실을 항의 방문했다.

이날 서철모 시장은 다른 일정 때문에 시장실을 비운사이 시장실 비서들과 청원경찰이 토지주의 비서실 방문을 가로 막았다.

이 때문에 양측간에 몸싸움이 벌어졌고 주민 1명이 쓰러져 경찰과 119 구급대가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시 관계자는 "현재 시행사와 토지주간 보상가격을 놓고 협상을 벌이고 있다"며 "양측의 협상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노력할 방침"이라고 했다.

/화성=김기원기자 1kkw51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