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시의회는 지난 22일 조선희 교육위원회 부위원장 주최로 '안전한 학교 급식실 만들기' 간담회를 열었다. /사진제공=인천시의회


인천시의회는 지난 22일 조선희 교육위원회 부위원장 주최로 '안전한 학교 급식실, 함께 만듭시다'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 인천지부도 참여한 이번 간담회는 오는 28일 '세계 산업재해 노동자 사망 추모의 날'을 맞아 살인적 업무 강도에 시달리는 인천지역 학교 급식실 노동자의 목소리를 듣고 해결책을 강구하고자 마련됐다.

간담회에는 조선희 의원을 비롯해 이옥희 정의당 노동본부장과 이윤희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인천지부장, 유복희 급식분과장과 현직 급식실 노동자 등 20여명이 참석해 열띤 논의를 펼쳤다.이날 전국교육공무직 인천지부는 안전한 학교 급식실 환경 조성을 목표로 ▲급식실 조리 실무사 배치 기준 현실화 ▲위험한 후드 청소 전문 업체 대행 ▲휴가·병가 등의 실질적 보장을 위한 대체 인력 현실화 등 3대 요구 사안을 제시했다.
인천지역 급식실이 살인적 노동 강도에 비해 정작 복지와 급여 등은 현저히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이윤희 지부장은 "학교에서 일하는 노동자 역시 존중받을 권리가 있다"며 "쾌적한 인천지역 노동 현장을 만들기 위해선 이 같은 내용이 개선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실제 이날 간담회에 참여한 한 급식실 노동자는 "솥단지를 딛고 아슬아슬하게 후드 청소를 하는 탓에 갈비뼈가 부러지는 일이 부지기수"라며 "위험천만한 환경에서 일하다 보면 우리가 곡예사인지 청소부인지 헷갈린다"고 꼬집었다.

이에 조 의원은 "앞서 교육청이 노동인권 교육을 강화한다고 했지만 크게 달라진 게 없는 것 같다"며 "이날 급식실 노동자들이 말한 모든 내용을 참고해 학교 현장 노동자들이 안전한 곳에서 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임태환 기자 imsen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