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인천문화예술회관 '한중일공연, 평화의 빛'
▲ 한국 국수호 디딤무용단

 

▲ 중국 시안공연단

 

▲ 일본 도시마구 예술공연단


'문화를 잇는 하늘길, 평화를 여는 바닷길, 인천'.

2019 동아시아문화도시 인천에서 한·중·일 예술공연, 평화의 빛이 열린다. 26일 오후 7시30분부터 약 2시간동안 남동구 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리는 이날 공연은 올해 동아시아문화도시인 인천과 중국 시안(西安), 일본 도시마구(豊島區)에서 각각 도시를 대표하는 문화공연 등으로 꾸며진다. 또 이 행사를 주최한 인천에서 다양한 공연을 마련했다.

동아시아문화도시는 2012년 5월 제4회 한·중·일 문화장관회의에서 합의한 '동아시아의 의식, 문화교류와 융합, 상대문화 이해'의 정신을 실천하기 위해 매년 3개국 1개 도시를 선정해 문화교류를 추진하는 것을 일컫는다.

2018년 동아시아문화도시는 부산시, 일본 가나자와시, 중국 하얼빈시이고, 우리나라에서는 2014년부터 광주광역시, 충북 청주시, 제주특별자치도, 대구광역시 등이 선정됐다. 개막공연은 동아시아 3개국이 공통되게 사랑하는 '대나무'를 소재로 샌드아티스트 지니의 샌드아트와 중요무형문화재 대금산조 송재호 인천국악협회 이사장의 대금연주가 펼쳐진다.

이어 행사안내와 내빈 소개 후에는 개막 퍼포먼스로 국수호 디딤무용단의 창작무용 '여명의 빛'이 선보인다. 이 창작무용은 동아시아문화도시의 개막을 알리는 의미로 모란 꽃 주위를 돌며 추는 서무(序舞)형식의 궁중춤이자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태평무이다.

환영사와 개막선언, 축사 후 올해 동아시아 3개 문화도시가 자랑하는 문화공연이 무대를 수놓는다.

첫 무대는 중국 시안공연단의 '예상우의무(霓裳羽依舞)'이다. '예상우의무(霓裳羽依舞)'는 음율에 능통한 당현종(唐玄宗)이 무지개처럼 아름다운 옷을 입고 공중에서 노래 부르고 춤을 추고 있는 선녀의 모습을 꿈 속에서 본 후 음(音)을 달고 양귀비가 안무한 무용으로 고쟁, 비파 등 전통악기 연주가 더해진다.

일본 도시마구 예술공연단은 400년의 역사를 가진 아와오도리(阿波おどり) 민속춤을 선보인다. 이 춤은 북, 피리 등의 악기와 노래에 맞추어 손발을 엇바꾸어가며 동작을 되풀이하는 몸짓으로, 남녀노소 모두가 간단히 출 수 있다.

인천은 인천시립무용단의 삼오고무(이매방류)를 준비했다. 삼오고무는 3~5개의 북을 양쪽, 뒤쪽에 두고 추는 춤으로 북장단과 춤사위가 어우러져 개막식의 흥을 돋운다.

채현원 뮤지컬 댄스팀의 붕우유신과 한·중·일 악기를 이용해 탈북청소년 합창단과 인천시 구립 합창단 연합의 공연도 놓치면 안된다.

이날 공연의 마지막은 한국의 한(限)이 담긴 목소리로 동아시아 3개국의 정서를 반영해 인천이 고향인 가수 심수봉의 특별무대로 꾸며진다.

다음날인 27일에는 중구 하버파크 호텔에서 동아시아 생활문화 발전을 위한 교류 및 발전 방안 모색을 주제로 '한중일 생활문화심포지엄'이 열린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