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소매유통업체들이 올해 2분기 경기전망을 어둡게 내다봤다. 지난해 3분기부터 4분기 연속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22일 인천상공회의소가 최근 지역 121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9년 2/4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조사 결과, 기준치(100)를 하회하는 '81'로 집계됐다.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 Retail Business Survey Index)가 기준치 100보다 낮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보다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적다는 뜻이다.
이번 2분기 경기전망지수가 기준치에 도달하지 못하면서 인천지역 소매유통업 경기는 지난해 3분기부터 1년간 침체로 집계됐다.

통상 2분기의 경우 이사, 입학, 관광 등 계절적 영향으로 낙관적인 전망이 우세하다. 그럼에도 이번 수치가 기준치를 하회한데에는 소매유통업체들의 소비심리 위축에 대한 극심한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업태별 지수를 보면 백화점이 '80', 할인마트는 '96'을 기록했다. 대형 소매업체들은 1분기 명절 특수 등에 대한 기저효과와 갈수록 침체되고 있는 소비심리 위축에 대한 우려로 경기 전망을 어둡게 내다봤다.

슈퍼마켓은 '67', 편의점은 '70'을 기록해 지난 1분기에 이어 횡보세를 이어갔다. 응답업체들은 전반적인 경기 침체 속에서 단가 상승으로 인한 매출 보전 및 인력 축소 등을 비용 절감을 통해 불경기를 타개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인다고 답했다.

경영활동에 영향을 주는 사안을 묻는 질문에는 '소비심리 위축'이 49.6%로 과반수에 가까운 수치를 기록했으며, '비용상승'이 30.6%로 그 뒤를 이었다.
'업태간·내 경쟁심화'(12.4%), '상품가격 상승'(3.3%), '정부 규제'(2.5%) 등도 영향 요소로 조사됐다.
유통산업 경쟁력 향상을 위한 정부의 역할을 묻는 질문에는 '규제 완화'(48.8%)를 1위로 꼽았다.

'제조업수준의 정책지원'(17.4%), '최저시급인상 억제'(14.0%), '카드수수료 인하'(6.6%) 등의 노력도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경기활성화'(3.3%), '신기술 개발 및 사업화 지원'(3.3%), '전문인력 양성'(2.5%), '해외진출 지원'(1.7%) 등도 나왔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