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96건 발생·20㏊ 피해 … 道, 산불조심기간 외에도 투입키로
올해 들어 경기도내에서 산불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최근 강원도에서 일어난 산불로 이재민이 생기는 등 큰 피해가 생긴 터라 도와 일선 시·군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22일 도에 따르면 올해(18일 기준) 도내에서 총 96건(민통선·군 사격장·공원 제외)의 산불이 일어났다. 이로 인해 20㏊ 넘는 면적이 불에 탔다.

이는 지난해 도내에서 발생한 전체 산불이 69건(피해 면적 16㏊)이었던 것에 비춰볼 때 급증한 수치다.

도는 올해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지난해보다 산불이 많이 생긴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도와 시·군은 해마다 산불 조심 기간을 정해 전문 예방진화대를 운영하는 등 화재 예방에 나서고 있다.

시기는 2월1일~5월15일, 11월1일~12월15일이다.

그러나 최근 5년간 도내에서 일어난 산불 514건 중 산불 조심 기간에만 무려 413건이나 발생했다. 나머지 128건(24%)은 산불 조심 기간 이후에 일어났다.

특정 시기와 관계 없이 일년 내내 산불이 계속 발생하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산불의 가장 큰 원인은 입산자의 실화(159건)였다. 다음은 쓰레기 태우기(129건), 논밭두렁 소각(93건), 성묘객 실화(18건), 담뱃불 실화(15건) 등의 순이다.

상황이 이렇자 도는 일선 시·군과 함께 산불 전문 예방진화대 활동(고용) 기간을 늘리기로 했다. 산불 조심 기간 전·후인 5월16일~6월15일과 10월1일~10월31일 사이에 총 995명을 투입해 산불 예방을 막기 위해서다.

도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산불 조심 기간에만 전문 예방진화대를 운영했다. 하지만 최근 기상 이변 등으로 산불이 자주 일어나 이들의 활동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며 "이를 통해 산불 재난에 적극 대응하겠다"라고 말했다.

/황신섭 기자 hs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