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이번주 삼성·KT 제물로 리그 1위 탈환 준비

타격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SK와이번스가 이번 주 삼성·KT를 제물로 삼아 1위 탈환을 노린다.

최근까지 빈타에 시달리던 SK는 지난 주 NC다이노스를 상대로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19일과 20일 열린 NC와의 올 시즌 팀간 1·2차전에서는 이틀 연속 두자리 수 득점을 올렸다.

타선이 폭발하며 두자리 수 득점을 기록한 것은 올 시즌 들어 이 때가 처음이었다. 그동안 침묵하던 최정과 로맥을 포함해 거포들이 홈런공장을 제대로 가동했기 때문이다.

20일 경기에서 최정은 1회말 안타에 이어 2회초 3점 홈런을 터뜨리는 등 5타수 3안타 5타점으로 활약했고, 로맥은 2회말 선두타자 내야 안타, 7회말 좌월 솔로 홈런포 등 4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포효했다.

21일에도 김강민과 한동민이 1회말에 각각 홈런포를 터트리며 기선을 제압, 이날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이처럼 오랜만에 SK가 호쾌한 타격을 선보이면서 팀 타율도 NC와 3연전을 치른 이후엔 0.241로 상승했다. 그 이전인 18일까지의 팀타율은 0.230에 불과했다.

꾸준히 타격감을 유지했던 김강민이 특히 두드러진다.

현재 전체 타격 순위 10위 안에 들어있는 유일한 SK 타자 김강민은 18일까지 12위(0.325)에 머물렀지만 22일 현재 4위(0.351)까지 상승했다.

SK는 이런 기세를 이어 상대적으로 투수력이 약한 삼성 라이온즈(23~25일), KT(26~28일)를 상대로 1위 탈환을 노린다.

삼성의 팀방어율은 4.37로 5위, KT의 팀방어율은 4.96으로 8위다. SK가 이 두팀보다는 안정적인 마운드(SK 팀방어율 3.96 3위)를 구축하고 있는 만큼, 타격 상승세까지 더해지면 1위 탈환은 불가능하지 않다.

다만, 1.5경기 앞선 상태로 SK(15승 9패/현재 2위)와 1위 자리를 다투는 두산(17승 8패/현재 1위)이 주 중 키움·롯데와의 대결에서 어떤 결과를 얻느냐가 변수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