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시, 300억원 투입 추진
▲ 30년간 흉물로 방치되고 있는 동두천시 생연동 외국인 아파트. /사진제공=동두천시

30년간 흉물로 방치된 동두천시 외국인 아파트가 시민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시는 총 사업비 300억원을 들여 생연동 557-3번지 일대 2978㎡ 부지에 복합문화 커뮤니티 센터(이하 커뮤니티 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이곳은 1974년 사용 승인 이후 미군 등 외국인이 살던 아파트다. 그러나 이들이 모두 떠난 뒤 30년 동안 흉물로 방치돼 이곳을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하자는 지역사회의 요구가 컸다.

이에 따라 시는 경기도의 지역균형발전사업비와 시비를 투입해 이곳에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의 커뮤니티 센터를 짓기로 했다. 건축 면적은 1600㎡, 연면적은 7540㎡다.

시는 커뮤니티 센터에 북카페, 아이사랑 놀이터(영유아 시설), 지역내 100개 동아리가 활동할 수 있는 생활문화 센터, 정보 도서관, 급식관리 지원센터, 소규모 공연장(160석)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지하 1·2층엔 차량 80대를 세울 수 있는 주차 공간도 마련한다.

시는 이달 말 도에 최종 건립계획을 제출한 뒤 6월 지방재정 중앙투자 심사를 받을 예정이다. 이어 내년 5월 건물 설계공모를 진행하고, 2021년 중순쯤 건립 공사를 시작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원도심에 30년 넘게 방치된 건물을 지역문화 공동체 공간으로 바꾸기로 했다"며 "이곳을 시민의 삶과 문화 여가가 공존하는 장소로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동두천=김태훈·황신섭 기자 hs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