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A - 컨소시엄 3곳 8개사 계약 체결 … 연내 인허가 완료 뒤 공사 착수키로
▲ 22일 인천항만공사 5층 대회의실에서 인천 신항 배후단지 복합물류클러스터 입주 사업추진계약 체결식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항만공사

 

 

인천 신항 배후단지에 처음 입주하는 컨소시엄 3곳(8개사)이 최종 확정됐다.

중국·몽골 횡단철도와 연계한 물류 사업, 바이오·신약 3자 물류, 전시·공연·국제대회 화물 유치 등 각 기업마다 다양한 사업계획을 통해 신항 시대를 열 예정이다.

인천항만공사(IPA)는 신항 배후단지 복합물류클러스터 1차 공모부지(A·B부지) 입주 기업이 최종 확정됐다고 22일 밝혔다.

IPA와 각 기업들은 이날 신항 배후단지 복합물류클러스터 조성 및 입주를 위한 사업추진 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IPA는 지난해 말 공모를 거쳐 3개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바 있다.

1차 공모부지 중 A부지 7만5000㎡에는 대우로지스틱스 컨소시엄이 입주한다. 대우로지스틱스 측은 TX콘솔(환적 및 소량화물 컨테이너 재포장), 중국횡단철도(TCR) 및 몽골횡단철도(TMGR) 연계 물류, 남북교류, 바이오·신학 관련 3자 물류 등을 주요 사업계획으로 IPA에 제시했다.

3만7000㎡ 규모의 B-1부지와 B-2부지에는 에스엘프로바이더 컨소시엄과 GWI 컨소시엄이 각각 입주한다.

에스엘프로바이더 측은 전자 상거래와 전시·공연·국제대회 화물 유치를 내걸었다. 특히 내륙과 타 항만에 흩어진 물류센터를 신항에서 통합 운영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GWI 측은 LCL(소량화물)과 함께 한류제품 수출과 실버산업유통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조립주택 화물도 다룬다.

IPA는 지난해 12월 말 3개 컨소시엄으로 구성된 8개 기업과 협상을 벌여 사업 조건, 입주시설 설치 및 운영, 환경 및 안전관리, 사업추진 기간 등 다양한 요건을 최종 합의해 확정했다.

이번 계약 체결에 따라 각 기업들은 정식 입주 기업으로 전환됐다. 이들은 관계 기관으로부터 올해 말까지 각종 인허가를 승인받은 후 각각 물류시설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번 신항 배후단지 기업 입주는 그동안 내항·남항·북항 중심이었던 인천항 경제가 신항으로 무게 중심을 일부 옮겼다는 의미가 있다.

신항이 이미 인천항 전체 컨테이너 물동량의 절반 이상을 처리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배후단지에 입주하는 기업들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IPA 관계자는 "이번에 입주하는 기업들이 가장 큰 곳들이고, 메인이라 할 수 있다. 앞으로 이 기업들이 신항 배후단지 발전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IPA는 신항 배후단지 복합물류클러스터 2차 공모를 통해 8만㎡의 C부지를 이달 중 공급한다. IPA는 상대적으로 작은 기업들이 입주할 수 있도록 부지를 나눠 내놓을 예정이다.

/박진영 기자 erhis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