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장애인 35명이 일하는 가천대 길병원의 자회사 '가천누리'가 주목받고 있다.

가천대 길병원은 지난 2014년 12월 업무를 시작한 가천누리 직원이 설립 당시 21명에서 35명으로 늘었다고 21일 밝혔다.

가천누리는 환자들로부터 받은 각종 동의서, 약정서 등 의무 기록물을 디지털화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직원 모두는 장애인으로, 대부분 중증장애인이다. 한문덕 가천누리 대표이사는 "업무 특성상 정확하고 꼼꼼한 일 처리가 필요한데, 장애인 직원들이 집중력을 발휘하는 덕분에 업무 효율이 높다"고 말했다.

가천누리가 안정적으로 운영되며 장애인 자회사의 모범 사례로 꼽히는 배경에는 맞춤형 근무와 복지 혜택이 있다. 가천누리는 건강상의 이유 등을 고려해 전일, 오전, 오후로 탄력적 근무 형태를 적용하고 있다. 직원들이 병원을 이용할 때는 진료비 감면 혜택이 주어진다.

김양우 병원장은 "가천누리는 장애인 고용에 대한 편견을 없앤 사례"라며 "민간 부문에서 더욱 많은 기업들이 장애인 고용으로 지역사회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