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에서 해양과학기술을 통한 남북 협력을 위해 북한 남포항에 해양환경 기술 연구를 위한 서해연구소를 건립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북한 남포항은 인천시가 자매 도시 결연을 추진한 도시다.


21일 인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19일 연구원 대회의실에서 '서해에서의 해양 분야 인천의 남북협력 방안'이라는 주제로 열린 전문가 초청 워크숍에서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해양순환·기후연구센터 전동철 책임연구원은 이 같이 주장했다. 


전 책임연구원은 서해 남북협력 사업으로 서해연구소 건립과 함께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이용해 해상풍력발전 사업을 추진하고, 인천~해주~남포~신의주를 잇는 항로를 공동 개발하는 것을 제안했다. 


이번 워크숍은 남북협력 사업을 추진할 때 인천은 육상에 있는 도시와 다르게 서해를 활용한 해상 교류도 가능한 만큼 이를 논의하기 위해 열렸다. 


서해에서의 남북협력은 개성공단과 철도 연결, 비무장지대(DMZ) 관광 등 육상에서의 국지적인 성격과는 달리 기후환경과 생태보전 등 광범위하게 적용이 가능하다. 


이용식 인천연구원장은 "인천은 서해에서 평화와 안보환경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항만, 해상물류, 수산, 간척 개발 등 남북협력에 따른 해양환경에 필연적으로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는다"며 "늦지 않게 심도 있는 연구와 전략적 구상이 준비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