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신설법인인 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GMTCK) 소속 한국지엠지부 조합원들이 22일부터 파업 찬반 투표에 들어간다.
노조는 지난해 이미 파업결의를 한 경험이 있는 만큼 이번에도 찬성을 이끌어내는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1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는 선거관리위원회를 꾸려 '노조와 GMTCK 간 단체협약체결을 위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22일부터 이틀간 진행한다고 밝혔다. 개표는 23일 오후 2시부터다.

앞서 한국지엠지부는 GMTCK를 상대로 지엠지부와 한국지엠이 맺었던 기존 단체협약을 승계할 것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GMTCK는 기존 단체협약 133개 조항 중 약 70개 조항을 삭제 또는 수정 요구하고 있어 노조가 반발하고 있다.

투표에서 조합원 절반 이상 찬성하면 노조는 파업권을 얻게 된다. GMTCK 소속 조합원은 2070여명이다. 이 중 사무직(R&D)은 1600여명, 생산직은 400여명이다.

노조 관계자는 "파업 찬성으로 결론 날 것으로 보이며, 얼마나 높은 찬성률이 나오느냐가 중요하다"며 "회사의 전향적인 태도가 없으면 파업으로 갈 수밖에 없다. 생산직보다 사무직 조합원이 많아 파업 시 회사는 신차 개발 시점 등에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지엠지부는 지난해 10월 법인 분리에 반발해 쟁의찬반 투표를 진행, 전체 조합원 1만234명 중 8007명(78.2%)의 찬성을 끌어내기도 했다.

/이창욱 기자 chuk@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