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오전 10시44분쯤 인천 부평구 부평동 한 장애인보호센터에 화재 경보음이 울렸다. 센터 직원들이 3층 복도로 나왔을 때는 이미 연기가 건물 안을 채우고 있었다.

직원과 사회복무요원들은 소화기 3대를 들고 연기가 올라오는 아래층으로 내려가 진화에 나섰다. 나머지 직원들은 센터에 있던 발달장애인 13명을 1층으로 대피시키고 119에 신고했다.

이날 화재는 2층에 위치한 학원 악기연습실 천장 전기배선에서 시작됐다. 부평소방서는 연습실과 악기 일부를 태워 97만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재산 피해가 났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21일 밝혔다.

부평소방서 관계자는 "거동이 불편한 발달장애인들이 있었지만 매달 자체적으로 소방훈련을 해온 직원들의 기지로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었다"며 "갑작스러운 화재에도 인명 대피를 우선시하며 신속히 대처한 모범적인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