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과천 0.98% 하락 … 서울 강동구 4.37%·강남구 3.03%↓
정부의 9·13대책 발표 이후 과천과 서울 등 주요 재건축아파트 매매가격이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과천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은 9.13대책 이후 0.98% 하락했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의 약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강동구는 4.37%나 떨어졌고 강남구(-3.03%), 송파구(-1.96%) 등도 크게 하락했다.

서울의 경우 주요 재건축아파트의 거래 절벽 현상 장기화와 마이너스 변동률이 누적되면서 실제 거래가격 기준으로도 1억~2억원 가량 급락한 단지들이 속출하고 있다.

재건축 개별단지의 면적별 가격 하락폭은 지역 평균 변동률과 비교하면 더 극명하다.

과천 주공5·8단지의 매매가격은 -8%의 변동률을 기록하며 지난해 9월14일 대비 올 4월12일 현재 1억원 이상 떨어졌다.

서울의 경우 강남권 재건축을 대표하는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76·84㎡는 현재 2억500만~2억5000만원 떨어져 변동률 기준으로 10%~14% 급락했다. 같은 시기 개포주공6단지 전용 53㎡는 2억5500만원 하락해 -17%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강남구 대치동 한보미도맨션1차(-5%~-6%),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5%),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8%~-9%) 등도 매매가격이 1억원 이상 빠진 것으로 집계됐다.

윤지해 부동산114 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정책과 경기변동에 민감한 재건축 아파트와 달리 일반아파트는 가격 방어가 잘 되는 분위기"라며 "다만 거래 절벽의 장기화로 급매물은 앞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종철 기자 jc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