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연구용역비 추경 통과...조달청 통해 적절성 등 검토
과천시가 서울대병원 분원 유치를 위한 첫 걸음을 뗐다.

18일 과천시의회에 따르면 최근 시가 제출한 서울대병원 분원 유치를 위한 연구 용역비 7000만원 추경예산이 지난 11일 제237회 임시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에 시는 5개월여의 기간을 잡고 이달 중 조달청에 학술연구 용역을 발주해 예상부지의 규모 적절성, 교통 여건과 주변시설의 편의성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앞서 서울대병원 관계자 5~6명이 지난달 13일 과천시를 방문해 서울대병원 분원 건립 추진계획에 관한 내용을 담당자와 심도 있게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과천시는 1000 병상 규모의 중앙 심혈관 센터 건립을 제안했고, 서울대병원 측은 토지 무상지원과 건축비를 지자체가 부담하는 기본 옵션을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 관계자는 지난 8일 시의회 임시회에 나와 "서울대병원 측은 분원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오산시에 3000억원 가령의 건축비 지원을 제안한 바 있다"고 말했다.

시는 올해 가을쯤 나오는 용역 결과를 토대로 토지 무상지원과 건축비 지원에 관한 조례 개정 등 타당성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분원 대상지 후보로는 주민들의 텃밭으로 이용되고 있는 10만5000여㎡ (3만2천평)의 서울대공원 입구 카메라 박물관 뒤쪽 막계동 그린벨트 지역이 꼽히고 있다.

하지만 시 관계자는 "현재로선 부지가 결정된 것도 아니고 서울대병원이 오겠다고 결정된 것도 아니다. 의견 교환 단계일 뿐이다"라며 의미를 축소했다.

현재 서울대병원 분원 유치를 위해 뛰고 있는 경기도내 지자체는 시흥시와 고양시, 오산시 등 3개 시다.

/과천=신소형 기자 ssh283@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