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강화·매각집중·체질개선 목표

매각 결정으로 유동성 위기 탈출의 물꼬가 트인 아시아나항공이 안전 강화, 매각 집중, 체질개선을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아시아나항공은 기존 39개 부문·224개팀 체제로 운영한 조직을 38개 부문, 221개팀 체제로 개편한다고 18일 밝혔다.

매각 작업 지원에 집중하고 기업 체질개선을 위한 업무조정도 실행에 옮겼다. 기존 전략기획본부 산하의 구매부문을 경영관리본부로 이관, 전략기획본부에 전략기획부문과 재무부문만 남겨 집중도를 높였다. 경영관리본부는 기존 인사(HR)·대외협력·커뮤니케이션 부문에 구매부문을 함께 관장한다.

경영위기 타개를 위해 '3대 중점과제' 시행을 발표한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이달 초 자산 매각, 비수익 노선·항공기 정리 등 조직개편 단행을 예고한 바 있다.

우선 아시아나항공은 정비본부에 정비품질부문을 신설하고 안전관리를 강화했다. 기존 정비본부장 아래 흩어져 있는 정비품질팀과 정비검사팀을 모으고, 신설한 정비훈련팀을 모두 총괄하는 역할을 맡겨 정비품질을 높이고 검사를 강화하도록 했다.

국토교통부 통계를 보면 아시아나 항공기 83대 중 19대(22.9%)가 항공기 연수(기령) 20년 이상인 노후기다. 이는 국내 항공사 중 노후 항공기 비율이 가장 높은 것이다.

노후 항공기로 인한 잦은 고장, 출발 지연은 승객들의 불만을 야기하고 항공사 신뢰에서 가장 중요한 안전 운항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한 사장은 앞서 3대 중점과제에 노후 항공기를 정리해 안전 이슈를 해소하고, 기단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운영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안전업무 강화를 위한 팀 통합도 단행했다. 사장 직속에 있는 안전·보안실 산하의 안전예방팀과 안전심사팀을 안전품질관리팀으로 합쳤다.

운항본부 산하 운항표준팀과 운항평가팀은 운항표준평가팀으로, 운항훈련팀과 운항훈련지원팀은 운항훈련팀으로 통합해 시너지 효과를 내도록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조직개편은 정비 강화와 안전·운항 조직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것으로 항공운송업에 더욱 충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