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석의 지구촌] 한 세기가 넘은 뉴욕 지하철 <877회>
[신용석의 지구촌] 한 세기가 넘은 뉴욕 지하철 <877회>
  • 인천일보
  • 승인 2019.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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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의 지하철은 런던의 패팅턴과 킹스 크로스까지의 6㎞ 구간을 1863년에 완공함으로써 막을 열었다. 초기에는 각지에서 런던으로 들어오는 철도역들을 연결하는 역할을 했으나 점차 대도시 대중교통의 총아가 되었다. 언더그라운드 또는 튜브라고 불리는 지하철은 지하 깊게 좁은 터널식으로 건설되어 객차 내부가 비좁고 지하로 많이 내려가는 것이 결점이었으나 150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런던교통의 총아로 자리 잡고 있다. ▶파리의 지하철 매트로는 1900년 만국박람회를 계기로 1호선과 2호선이 동시에 개통돼 지하철 시대를 열었다. 총 16개 노선 중 3개 노선은 소음이 없는 고무바퀴 차량이 운행되고 있고 1호선에서는 무인운전이 시행되고 있다. 파리시내를 균일요금으로 승차할 수 있고 역간의 평균 거리가 400m 정도여서 잠시만 걸어도 지하철역을 찾을 수 있다. ▶일본 도쿄의 지하철은 1927년 아시아 최초이기도 한 긴자(銀座)선이 시부야에서 아사쿠사를 연결함으로 막을 올렸다. 그 후 2000만 인구의 도쿄 수도권을 동서남북으로 연결하는 지하철과 광역철도가 대중교통을 감당하고 있다. 이 중에서 도쿄 시내를 지상으로 회전하면서 지하철역들과 연계시켜주는 야마노테(山手)선은 철도에 의한 대중교통의 압권이다. 1980년대 초기까지만 해도 야마노테선에서는 출퇴근 시간에 폭주하는 승객들을 차내로 밀어 넣는 푸시맨들이 있었으나 이제는 안락한 승차가 항시 가능하게 개선되었다. ▶1904년에 최초로 개통된 뉴욕의 서브웨이는 뉴욕시내뿐 아니라 교외지역까지 연결되는 광역교통을 겸한 지하철이다. 총연장 1000㎞가 넘는 노선에 472개의 역이 있는 뉴욕 지하철의 신호체계는 1930년대의 대공황 시기에 설치된 것이 많아 자주 고장을 일으킨다. 고장과 연발착의 대명사 같았던 뉴욕 서브웨이를 대폭 보수하기 위해 시 당국은 그동안 1조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신호체계와 노선정비 그리고 차량수선 등을 해왔지만 아직도 정시운행율은 68%에 머물고 있다. 하루 550만명 이상이 이용하는 서브웨이를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향후 370억달러(42조원)가 소요될 것이라는 추산이다. ▶뉴욕의 지하철에 비해서는 거의 완벽하게 운행되고 있는 파리나 런던의 지하철을 탑승한 한국인들의 경험담을 인터넷에서 보면 비좁고 불결하고 불편하다는 평가가 많다. 1971년 최초의 지하철 이후 88올림픽을 계기로 확장되기 시작한 서울과 인천 수도권 지하철은 한국의 자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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