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각엔] 소각 부주의가 봄철 산불 부른다     
[내 생각엔] 소각 부주의가 봄철 산불 부른다     
  • 인천일보
  • 승인 2019.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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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호 인천서부소방서원당119안전센터 소방장

화재 발생의 원인 중 매년 40% 이상은 '부주의'가 차지한다. 세월호 사고 이후 안전에 대한 인식이 많이 개선되고 있지만, 과거 수많은 대형사고를 겪으면서도 인재로 인한 화재사고는 반복되고 있다.
최근 강원도 산불로 인해 봄철 산불 화재에 대한 경각심도 높아질 것이다. 하지만 사회적 피해와 경제적 손실을 통해서 얻는 인식 변화는 한계가 있다. 꾸준한 교육과 인식 개선이 선행되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겨울철에 화재가 많이 날 것으로 생각한다. 틀리지 않지만 완전히 맞는 것도 아니다. 시기별, 지역별 차이는 있으나 봄철에 화재 발생이 더 많은 경우도 있다. 봄철 산불화재의 대부분은 소각 부주의와 관련된다.

봄이 되면 농촌에서는 겨우내 묵은 해충을 없애기 위해 논·밭두렁을 태우는 농가가 급증한다. 이는 과거의 행태를 답습하는 데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농촌진흥청 연구 결과 논·밭두렁을 태우면 해충보다는 익충의 손실이 크다는 이유로 장려하지 않는 실정이다. 각 시도에서 행정지도 차원에서 과태료 부과 등의 처벌과 단속을 강화하고 있으나 봄철만 되면 소각행위는 기승을 부린다.

봄철은 3월에서 5월 사이를 말한다. 행정안전부는 3~5월을 '봄철 소방안전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각종 안전관리와 산불예방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봄철은 기상학적으로 사계절 중 습도가 가낭 낮다. 다른 계절에 비해 바람도 강하게 분다. 또한 겨울철에 비해 봄철에는 비가 적게 내리며 건조한 날씨가 지속된다. 이 바람과 건조한 날씨의 작은 불씨가 대형 화마를 키운다.

봄철은 화재에 있어서 매우 취약한 시기이다. 화재 예방은 아무리 지나쳐도 모자람이 없다.
봄철 화재 예방법을 익혀 실천해야 한다. 산불 위험이 높은 통제지역에 산행을 제한하고, 입산 시 성냥, 라이터 등 인화성 물질을 소지하지 않고 특히 불법 취사행위를 하지 않아야 한다. 운전하면서 무심코 버린 담뱃불이 대형 산불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운전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또 봄철 산림 인접 지역에서 논·밭두렁 소각 행위는 자제해야 한다. 부득이한 경우에는 산불감시원 입회 하에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고, 바람이 없고 습도가 높은 날을 선정하는 등 기후여건 등을 고려해야 한다.
사소한 행동에서 화재가 시작된다는 점을 꼭 인지하여 모두가 안전하고 행복한 환경을 조성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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