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상사-NAPECO 연간 7억달러 MOU 체결
투르크메니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국 정부의 '신북방정책'에 기반한 에너지·인프라 분야 등에서의 협력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양 정상은 우선 한국 정부가 추진하는 신북방정책과 투르크메니스탄 정부의 교통·수송 인프라 개발 전략인 '역내 수송 허브화 전략'을 조화롭게 추진, 양국 국민모두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도출하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

특히 투르크메니스탄 최초의 대규모 가스화학 플랜트인 '키얀리 가스화학 플랜트' 건설에 한국 기업이 참여한 것을 높이 평가하면서 에너지 플랜트 분야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LG 상사와 투르크메니스탄 기업 'NAPECO'는 정상회담을 계기로 연간 7억 달러 규모의 '키얀리 플랜트 생산물 판매법인 설립' 양해각서(MOU)도 체결키로 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양 정상은 또 코이카(KOICA)의 플랜트 전문인력 양성사업, 가스 직업훈련원 역량강화 사업 등을 통해 관련 산업의 인력 육성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더불어 에너지·인프라 분야 협력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보건·의료, ICT, 환경등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최근 한반도 정세와 한국 정부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정책을 설명하고, 투르크메니스탄 정부의 지지에 사의를 표했다.

이에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완전한 비핵화 달성과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 및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

양 정상은 또 2007년 출범한 '한-중앙아 협력포럼'의 발전에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정상회담에 이어 양국은 이중과세방지협정 개정의정서 등 6건의 협정 및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이상우 기자 jesus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