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의원, 미세먼지 포럼
공항·항만·화전·매립지등
인천 오염원은 '날림먼지'
中 동부 화전 증가 맞물려
中 정부와 협의 가장 시급
▲ 윤상현 국회의원실 주최로 17일 인천 미추홀구 대강당에서 열린 '미세먼지 없는 미추홀 만들기 시민대토론회'에 참석한 윤상현 국회의원이 시민들과 함께 토론을 하고 있다.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인천시민과 전문가들은 미세먼지 없는 깨끗한 하늘을 위해 외교적인 노력과 함께 발생원인별 저감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17일 자유한국당 윤상현(미추홀구 을) 의원이 주최하는 '미세먼지 없는 미추홀만들기' 포럼이 미추홀구청에서 열렸다.

이날 전문가들은 미세먼지 농도 저감을 위해 다양한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특히 많은 시민이 미세먼지 원인으로 국외적인 영향을 지목한 만큼 미세먼지 감축을 위한 정부와 인천시 대책으로 중국 등 주변 국가들과 환경외교 강화가 가장 필요하다고 답했다.

포럼에 참석한 141명 중 68명(47.9%)이 이 같이 답했다.

박진원 전 인천시사립유치원연합회장은 "인천과 가까운 중국의 동부지역에 화력발전소가 급격히 증가한 시기와 맞물려 국내에서 초미세먼지가 사회적인 이슈로 떠올랐다"며 "중국발 미세먼지 해결을 위해 중국 정부와 협의하는 게 가장 시급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국내적인 오염물질 발생 요인을 차단하는 것도 병행돼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조언도 잇달았다.


특히 인천의 경우 공항과 항만, 석탄화력발전소, 수도권 쓰레기매립지 등에서 오염물질이 다량 발생하고 있다. 인천의 초미세먼지 오염원은 비산먼지가 33%으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선박과 항공 등 비도로에서 발생하는 요인이 24%, 발전소 등 에너지산업이 16% 등 순으로 조사됐다.

박주희 인천녹색연합 사무처장은 "미세먼지 원인 규명을 위한 한·중 공동연구 등 초석이 마련된 만큼 이 연구가 지속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외교적 노력이 필요하다"며 "국내, 국외 발생요인을 저감하기 위해 각 단위에서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실효성 있는 대책을 위해 가장 시급하고 우선적인 분야에 예산을 적정하게 분배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고소라 인주초등학교 운영위원은 "학교나 유치원에서 공기청정기 가동을 늘려주고 마스크 지급 및 교체주기를 확대해야 한다"며 "야외학습권 보장을 위해 강당 등 야외수업을 대체할 공간을 마련하는데 더 많은 예산을 배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