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음주운전 삼진아웃
적발 건수도 오히려 늘어
술없는 '착한회식' 장려
警 출신 감사관 영입 등
근절책 도입 '별무효과'
공직 의식개선 '골머리'
파주시가 음주운전을 뿌리뽑기 위해 경찰출신 감사관을 영입하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별다른 효과가 없어 골머리를 앓고 있다.

17일 파주시에 따르면 3월말까지 음주운전은 3건, 산하기관 직원의 공금횡령 1건이 집계됐다.

특히 음주운전의 경우 지난해 2건에 그치던 것이 올해는 3개월만에 3건으로 벌써 지난해 수치를 초과했다.

실제 지난달 13일에는 A(45)팀장이 회식후 운전대를 잡았다가 경찰이 추격해 검거됐으며 A팀장은 음주운전만 벌써 세번째로 삼진아웃 되는 등 시 공직자들의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이 바닥에 떨어졌다.

당시 A팀장은 혈중알콜농도 0.121%에서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경찰조사에서 밝혀졌다.

사정이 이렇자 감사부서는 음주운전 근절을 위한 아이템을 개발하고 있지만 효과는 커녕 오히려 적발건수가 늘어나 골머리를 앓고있다.

시는 '착한회식'을 통해 회식전 부서 전직원이 음주운전 근절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회식시 차키를 부서장 등의 서랍에 보관하는 방법을 시행하고 있다.

또 회식시 안심귀가 비상연락망을 시행해 집에 도착하면 부서장에게 최종 보고하는 방안과 1가지 술로 1차, 저녁 9시까지 마무리하는 119 캠페인도 병행중이다.

이와 함께 술없는 회식문화를 장려하기 위해 술없이 회식후 결과를 등록하면 공직마일리지 3점을 부여하는 인센티브 제도로 술없는 회식문화를 유도하고 있다.

그러나 감사부서의 다양한 프로그램에도 불구 이렇다할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어 좀더 강력한 양벌규정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시민 강모(54)씨는 "음주운전이 증가했다는 것은 그만큼 파주시의 공직기강이 해이해졌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며 "최근 음주운전에 대한 국민들의 시각변화가 파주시에만 없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감사부서 관계자는 "1400여명의 직원이 있다보니 미처 챙기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며 "올해는 더이상 음주운전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파주=김은섭 기자 kime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