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공무원 합창단 '카리스' 공연, 국가유공자의 날 행사서 호응

"구리시 공무원들이 모여 노래로 스트레스를 풀고, 업무 효율을 높여 시민들에게 고품질의 행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보람을 느낍니다."

구리시 공무원 합창단 '카리스'가 아름다운 하모니로 시정에 활력을 주며, 시청 직원뿐 아니라 시민들에게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달 22일 구리시 '제1회 국가유공자의 날' 행사 때도 그간 연습해온 실력을 뽐내 시민들에게 갈채를 받았다.

지난해 1월 만들어진 '카리스' 합창단은 현재 수택3동 동장인 왕창순 단장을 비롯해 노래를 좋아하는 구리시 공무원 30여명이 참여한 시청 내 합창 동아리다. 매주 목요일 점심시간을 아껴 연습에 매진해 아마추어 합창단답지 않은 빼어난 화음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카리스 합창단은 교회에 다니는 구리시 직원들의 신앙 모임인 '신우회'에서 출발했다. 매년 크리스마스 점등식 행사 때 캐롤을 부르다가 지난해 1월 단원을 모집하면서 본격적으로 합창단을 꾸렸다.

"현재 음악 지도와 지휘를 맡은 황가연 선생이 구리시 시립합창단 단원입니다. 대학에서는 성악을, 대학원에서는 지휘를 전공한 황 선생과 반주자 문인영 선생의 재능기부가 합창단 운영에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카리스는 지난해 5월과 10월 시 직원 월례조회 때 오프닝 특별 공연으로 한껏 분위기를 끌어올리며 직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또한 지난해 12월6일에는 구리아트홀 유채꽃 소극장에서 제1회 정기 연주회를 열어 260석을 가득 채운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한편, 카리스 합창단은 기부 목적의 입장료 5000원으로 얻은 수익금 130만원 전액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시에 기탁했다. 카리스는 올해 9월로 예정된 공무원 음악대전에 참가하는 등 외부 활동을 조금씩 늘려갈 생각이다.

왕창순 단장은 "짧은 기간에 실력이 일취월장했다는 응원에 다들 자신감과 자부심이 생겼다"면서 "앞으로 40명 정도로 인원을 보강하고 연습을 통해 실력을 키울 생각이다. 또 시 내외부 행사에 참여를 확대해 더 멋진 하모니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리=심재학 기자 horsepi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