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가 시 소속의 각종 위원회에 청소년 참여를 뒷밭침하는 제도를 마련했다.


시는 최근 시 소속의 각종 위원회에 청년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조례안이 시의회를 통과했다고 16일 밝혔다.


김태희 의원이 대표 발의한 '안산시 소속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은 시 소속의 각종 위원회에 청년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위원회 별로 1명 이상의 청년 참여를 권장하는 조항을 신설하는 내용을 담았다.


청년들이 위원회 활동에 참여함으로써 자신들의 입장을 정책에 반영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도적으로 마련하자는 취지다.


시에는 현재 133개의 위원회가 있고, 그 위원들 중 청년위원 비율은 4%에도 미치지 못한다.


시 인구 중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 청년들의 고민과 의견이 시정에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그러나 이번 조례안이 위원회 별로 1명 이상의 청년 참여를 의무화한 게 아니라 '권장'하는 것에 그쳐 시에서 의지를 갖지 않으면 '형식'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시 소속의 각종 위원회에 청소년 참여를 주장해 온 안산청년네트워크 관계자는 "정기적으로 실제 청년들의 위원회 참여 비율이 어떠한지 모니터링할 계획"이라며 "각양각색 안산청년들의 고민과 의견이 시정에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목소리를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안산 = 안병선기자 bsa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