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환 제8대 사장 취임
▲ 16일 인천공항공사 대강당에서 제8대 구본환(가운데) 사장 취임식이 열리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제8대 구본환(59) 사장이 16일 청사 대강당에서 취임식을 갖고 3년 임기를 시작했다.

구 사장은 취임식에서 "최근 항공산업이 글로벌화·첨단산업화로 가고 있다"며 "인천공항은 4단계 사업을 통해 2023년까지 연간 1억명 여객이 이용하는 인프라를 만들어 '공항경제권'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취임사는 ▲인천공항 종사자의 고용안정 ▲근무환경 개선 ▲일자리 창출 ▲지역주민이 체감하는 생활밀착형 사회적 가치에 방점을 찍었다.

구 사장은 1960년생으로 전주고와 서울대를 나와 행정고시 33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서울지방항공청장과 항공정책실장 등을 역임하고 인천공항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초기에 국토부 역할을 맡기도 했다.

신임 구 사장은 당분간 문재인 대통령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 시대' 정책에 따른 인천공항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마무리에 집중할 전망이다.

특히 비항공 수익에 의존하는 인천공항공사의 매출의 구조적인 문제를 개선해야 하는 숙제를 해결해야 한다. 이는 사장의 리더십 역량을 판단하는 기준이다.

현재 인천공항은 제2터미널 개장에도 항공수익 매출 증대는 별다른 진척이 없는 정체된 상태다. 반면 면세점, 식·음료 매장 등 상업시설 임대료가 급증하는 등 비항공수익이 약 70%에 달해 매출 개선이 절실한 실정이다.

이날 구 사장은 미국 멤피스공항을 사례로 들며 "인천공항을 경제활동 중심지로 만들어 대한민국 경제의 신성장 동력을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공항의 패러다임을 '항공·물류·관광·스마트 융합' 전환으로 제시했다.

인천공항의 안정적 운영과 혁신, 공항경제권 조성, 인천공항과 항공산업 간 상생발전 산업생태계 구축, 사람중심 경영, 연간 1억명 여객을 처리하는 허브 공항 도약 등의 목표도 세웠다.

신임 구 사장은 공항·항공산업에 대한 경험과 전문성을 겸비한 전문가로 평가 받는다.

국토부 퇴직 관료가 인천공항공사 사장(직)에 '낙하산'으로 내려왔다는 비판을 불식시키기 위해 인천과 연계한 공항경제권 활성화와 항공정비단지(MRO) 조성 등 현안해결에 나서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