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빚진자들의집' 27일 출동

지난 성탄절 안양·군포·의왕 지역의 아동 250명을 찾아 출동한 몰래산타 100여명이 5월 어린이날을 맞아, 선물을 나누어 주기 위해 오는 27일 출동한다.

안양 6동에 위치한 빚진자들의 집 주관으로 실시하는 몰래산타 출동은 안양·군포·의왕 지역의 위기 및 장애, 다문화가정 아동들이 희망과 꿈을 잃지 않게 함께하는 시간을 주기위해 진행된다.

지난 2003년부터 시작돼 이제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위한 행사 아니라 복지사각지대 아동들을 살피고 함께하기 위한 소중하고 의미있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

매년 12월에 추천을 받은 아동들은 이듬해 어린이날, 추석까지 몰래산타와 3번의 만남을 갖게되는 이번 어린이날에는 과자와 우산을 선물받게된다.

비를 막아주는 우산처럼 아이들의 마음에 힘들고 어려운 것들을 함께 막아준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빚진자들의집 송용미 대표는 "1년 동안 아동들의 가정에 많은 변화가 생겼다. 좋은 소식도 있지만 대부분 나빠진 상황 때문에 안타까운 사연들이 더 많다. 그래서 산타출동 소식을 알리는 전화통화를 하면서 같이 울고, 웃기도 한다. 많은 시민들이 봉사자로 참여해 아동과 가정에 용기와 희망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양=허찬회 기자 hurch0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