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대학 유치 잇단 실패로
미군반환 공여지 활용 변경
하남시가 2차례 대학유치에 실패한 미군반환 공여지 '캠프 콜번' 부지에 대해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한다.

하산곡동 일원 24만1천㎡ 규모의 캠프 콜번 부지는 2007년 4월 반환됐으며 현재국방부 소유다.

시는 캠프 콜번 활용방안을 교육연구단지조성사업에서 도시개발사업으로 바꾸는 내용의 '미군 반환 공여지 발전종합계획상 활용방안 변경 신청서'를 경기도에 제출했다고 15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2007년 11월 중앙대에 이어 2017년 세명대 이전이 잇따라 무산됨에 따라 캠프 콜번 부지의 대학유치 대신 도시개발을 하기로 결정했다"며 "새로운 개발구상안을 수립하기 위한 관련 용역도 마무리단계"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발주한 연구용역에서는 미사·위례·감일 등 주변 지역의 개발여건추이 등을 반영해 7가지 개발구상안을 선정했다.

7개 개발구상안은 지난해 2월 캠프 콜번 인근 주민들이 청원한 행정타운 조성을포함해 기업 유치, 유원지 개발, 물류단지 건립, 주거단지 개발, 공원 조성, 교육 시설 유치 등이다.

시 관계자는 "7가지 개발안을 놓고 오는 22일 주민설명회를 개최한 뒤 다음 달 용역이 완료되면 종합적으로 검토해 개발안을 확정할 방침"이라며 "7가지 개발안이 복수나 다수로 선정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의 활용방안 변경 승인, 그린벨트 해제, 도시개발계획 확정 등의 절차를 거치면 실제 착공은 2022년 이뤄질 것으로 시는 전망했다.

한편, 시는 미군반환공여구역(24만1000여㎡) 캠프콜번에 대한 개발구상과 관련해 주민설명회를 오는 22일 오후 3시 시청 대회의실에서 연다.

/하남=정재석기자 fugoo@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