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성남·용인·연수구 등 10여명 출마 의사 … 사무소 개소 등 본격 활동
인천·경기지역이 21대 총선에 출마하는 비례대표 의원들의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인천·경기지역에서 출마 의사를 내비친 의원만 10명에 달한다. 특히 다선 의원이 포진한 경기 안양에는 4~5명이 출마를 노리고 있다.

15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은 동안을 지역구인 안양시 호계동에 지역사무소를 열고 일찌감치 지역구 활동을 시작했다. 지난해 7월부터 지역위원장을 맡은 이 의원은 지역 기반 청춘국회발전소·정책발전소 등을 조직하며 표밭 다지기에 나서고 있다.

이 곳은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이 5선으로 내리 당선된 '보수 텃밭'이다. 특히 여야 각 당의 비례의원들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정의당 추혜선 의원도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당내 갑질피해신고 '비상구' 활동을 통해 지역 소상공인 등 주민들의 고충 챙기기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여기에 지난 3월 바른미래당 임재훈 의원도 당 지역위원장으로 임명돼 지역구 활동을 펼치고 있다.

6선의 민주당 이석현 의원이 버티고 있는 동안갑도 같은 당 소속 권미혁 의원이 출마 의사를 굳혔다. 앞서 여성단체 시민운동가로 일하면서 맺었던 지역과의 인연을 바탕으로 출마를 결심했다는 전언이다. 향후 지역에 사무소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한국당 비례의원들은 성남분당 지역으로 몰리고 있다. 이전까지 '텃밭'이었던 지역구를 되찾고자 하는 의미에서다.

분당갑은 민주당 김병관 의원, 분당을은 같은 당 김병욱 의원 지역구다. 두 의원 모두 초선이다. 분당갑에는 당협위원장인 윤종필 의원, 분당을에는 조직위원장에서 탈락한 김순례 의원이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민주당 송옥주 의원은 고향인 화성갑에, 같은 당 정춘숙 의원은 용인병에 둥지를 틀고 주민들과 스킨십을 넓혀가고 있다. 또 바른미래당 이동섭 의원은 용인갑 지역위원장을 맡으며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인천지역에서는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연수을 지역에 자리 잡아 민경욱 현역 의원과의 빅매치를 예고하고 있다. 이 대표는 송도 수소연료전지발전소 등 지역 현안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