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2042개. 지난해 전국 신설법인이 연간 최초로 10만개를 돌파했다. 심각한 취업난과 조기 퇴직 등 사회적 변화로 수년간 이어지고 있는 창업 열풍 속에 인천시민들의 관심은 유독 뜨겁다. 15일 중소벤처기업부의 7대 특·광역시 신설법인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 2009년 2199개에 그쳤던 인천 신설법인 수는 지난해 말 기준 4378개로 99% 증가했다.

지난달 말 기준 977만명(주민등록인구현황) 이상이 둥지를 튼 서울(3만2355명)과 343만4000명이 살고 있는 부산(4893개)에 이어 신설법인 수가 가장 많은 도시로 조사됐다. 비교적 규모가 작은 부동산임대업과 서비스업, 음식업 등 자영업 위주의 창업은 더욱 활발하다.

인천상공회의소가 지난해 발표한 '인천지역 기업 창업과 성장, 폐업 현황 및 제언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말 기준 인천지역 등록사업자는 법인사업자 3만7200명(9.8%)과 개인사업자 34만2101명(90.2%)을 합해 총 37만9301명이다.

2017년 한 해 동안 인천에 등록한 신규사업자는 7만7091명으로 조사됐다. 전체 등록사업자 가운데 신규사업자 비중은 20.3%로 전국 평균(17.8%)은 물론 서울(16%)과 경기(19.4%) 등 수도권 지역에서도 높게 집계되며, 타 지역보다 창업활동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해 평균 7만명 이상의 인천시민들이 창업 전선에 뛰어들고 있지만, 창업 시장에서 살아남는다는 것은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는 것'만큼이나 어렵다. ▶관련기사 3면

지난 2015년 기준 인천지역 신생기업의 5년 생존율은 25.5%로 서울(28.9%)이나 경기(28.4%) 등 수도권은 물론 전국 평균(27.5%)보다도 낮았다. 인천지역 전체 개인사업자 중 폐업 비중은 2017년 말 기준 14%로 전국평균(13.2%), 서울(12.9%), 경기(12.6%) 모두를 웃돌았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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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에도 뒤처지는 인천 창업 환경 "인천 인구가 서울의 30% 수준이라고 해도 인천의 창업 환경은 전반적으로 많이 부족하죠. 중앙정부나 인천시 자체 예산과 지원 모두 충분하지 못해요. 창업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도전을 뒷받침해주지 못하는 상황이죠." 지역에서 창업 지원사업을 담당하는 한 관계자는 창업 성공의 열쇠는 곧 탄탄한 지원체계에 있다고 봤다. 작게는 창업 전 전문가와의 상담부터 크게는 창업 자금 지원까지, 인천시민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창업에 뛰어들고 향후 의미있는 성과로 이어지기 위한 필수 요소라고 강조했다. ▲부족한 기반 중소벤처기업부는 지역별 창업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