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인천·경기지역에서 분양한 아파트 청약경쟁률과 청약가점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계절적 비수기에다 정부의 9·13대책 등에 따른 청약제도 변경 등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입지여건이 뛰어난 관심단지는 여전히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15일 부동산정보서비스 ㈜직방에 따르면 올 1분기 인천·경기지역의 아파트 청약경쟁률은 평균 7.1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11.7대 1보다 40%가량 경쟁률이 떨어진 것이다.

지역별로 보면 인천의 청약경쟁률이 평균 1.7대 1로 전국 최하위권에 머물며 인천·경기지역의 평균 경쟁률을 끌어내렸다.
경기는 평균 16.5대 1을 기록하며 대전(74.5대 1), 광주(48.6대 1), 대구(26대 1), 충남(25.5대 1)에 이어 청약경쟁률이 다섯번째로 높았다.

인천·경기지역에서도 우수한 입지에 위치한 단지는 청약 성적이 좋았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경기 하남 힐스테이트북위례의 경우 평균 77.3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였다. 인천·경기지역의 1순위 해당지역 최저 청약가점(1순위 마감기준)도 38점으로 전 분기(45점)보다 내려갔다.

올 1분기 인천·경기지역에서 분양한 민영주택의 일반분양 물량은 8881가구로 지난해 4분기(1만3022가구)보다 물량이 소폭 감소했다. 지역 3.3㎡당 평균 분양가는 1437만원으로 전분기(1566만원)에 비해 낮아졌다.
상대적으로 비싼 권역에서 분양한 단지가 없어 평균 분양가가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호연 직방 매니저는 "실수요 중심으로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안'이 변경되면서 입지여건이 뛰어난 곳은 청약 수요가 집중되고 그렇지 않은 곳은 청약경쟁률이 낮아지는 양극화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종철 기자 jc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