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에도 뒤처지는 인천 창업 환경
지방에도 뒤처지는 인천 창업 환경
  • 곽안나
  • 승인 2019.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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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보육센터 5곳·팁스 운영사 '0'…"전담 부서 만들고 전문가 채용을"
"인천 인구가 서울의 30% 수준이라고 해도 인천의 창업 환경은 전반적으로 많이 부족하죠. 중앙정부나 인천시 자체 예산과 지원 모두 충분하지 못해요. 창업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도전을 뒷받침해주지 못하는 상황이죠."

지역에서 창업 지원사업을 담당하는 한 관계자는 창업 성공의 열쇠는 곧 탄탄한 지원체계에 있다고 봤다. 작게는 창업 전 전문가와의 상담부터 크게는 창업 자금 지원까지, 인천시민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창업에 뛰어들고 향후 의미있는 성과로 이어지기 위한 필수 요소라고 강조했다.

▲부족한 기반
중소벤처기업부는 지역별 창업보육센터를 선정해 예비창업자가 창업에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사업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인천지역에서 지정된 창업보육센터는 타 지역과 비교해 현저히 적다.

15일 기준 전국 창업보육센터는 총 261곳으로 인천에는 인천테크노파크, 환경벤처센터, 인하대학교, 인천대학교, 한국폴리텍대학 등 총 5곳에 그친다. 반면 서울은 32곳, 부산은 17곳으로 집계됐으며 인천보다 신설법인 수가 적은 대전(14곳), 대구(12곳), 광주(12곳)도 인천보다 많은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 멘토링과 사업모델 혁신, 아이템 보강 등을 지원해 매출 증대와 글로벌 진출을 도모하고자 추진되는 창업도약패키지지원사업의 주관기관도 지난해 기준 전국 24곳 중 인천에는 테크노파크 한곳에 머물렀다.

▲수도권 역차별에 인천 '0곳'
지난 11일 중소벤처기업부는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는 올해 첫 팁스(TIPS·민간투자 주도형 기술창업 지원)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팁스 행사를 인천에서 진행한 이유에 대해 "인천은 수도권임에도 팁스 창업팀이 전국 1.2% 수준에 그치는 등 투자여건이 좋지 않다"며 "매년 진행하는 지역 순회 행사를 올해 인천에서 처음 시작해 창업기업의 팁스 프로그램 참여를 확대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성공 벤처인 등이 주도하는 팁스 운영사가 유망한 기술창업팀을 선별해 민간투자와 정부 R&D를 연계, 전문 인력 창업을 촉진하는 팁스는 지난 2013년부터 현재까지 41개 민간 운영사 주도로 679개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인천의 팁스 창업팀은 중기부의 설명대로 전국 1.2% 수준인 8곳에 그친다. 팁스 운영사로 선정된 업체는 심지어 단 한곳도 없다.

팁스 운영사 선정 시 비수도권에는 가점이 부여되고 있다. 현재 선정된 대다수의 업체가 서울과 경기에 몰려있는 점을 고려한 조치이지만, 투자 여건이 미비한 인천에는 오히려 독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창업 지원정책이 이원화 돼있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한다.

정영수 ㈜프라임전략연구원 대표는 "현재 인천시 창업 지원정책 담당 부서는 청년정책과 창업정책 업무가 혼재됐다. 청년업무와 창업업무의 연계성도 검토해봐야 한다"면서 "과 단위의 전담 부서를 만들고 담당자들이 순환보직인 점을 고려해 창업 전문가를 개방형 공무원으로 채용, 창업정책 전문성과 업무 역량을 높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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