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안여객터미널서 수차례 강조
해경엔 '사고 대응력' 강화 당부
▲ 15일 중구 인천연안여객터미널을 방문한 문성혁(왼쪽) 해양수산부 장관이 카페리 여객선에 비치된 구명조끼를 살펴보고 있다. /이상훈 기자 photohecho@incheonilbo.com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이 세월호 5주기를 하루 앞둔 15일 인천을 방문해 '안전' 행보를 이어갔다. 이날 2시간 남짓한 일정은 세월호 참사 5주기를 의식한 듯 안전에 초점을 두고 진행됐다.

문 장관은 이날 오후 2시45분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을 방문했다. 문 장관은 이날 인천~연평도를 운항하는 쾌속선 코리아스타호에 올라 안전장구를 살펴본 뒤, 여객터미널 내부에 위치한 해상안전체험관에 들러 체험 기구들을 하나하나 살폈다. 방문일정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문 장관이 체험관 장비를 하나하나 보더니 사용법을 묻거나, 승객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가를 물었다"고 말했다.

문 장관은 이어 매표소에서 일하는 직원들을 만나 격려한 뒤, 연안여객선 안전관리 및 운송현황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문 장관은 안전을 강조하며 "세이프티 퍼스트, 세이프티 라스트(Safety First Safety Last)라는 말이 있다"며 "사고가 예고 없이 발생하는 만큼 사명감을 가지고 안전 관리에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장관은 이어 해양경찰청을 방문해 주요 현안과 치안상황을 보고 받고 바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챙겨줄 것을 주문했다. 불법 외국어선 단속과 해양사고 대응역량 강화 등 현안을 빈틈없이 추진해 달라고도 당부했다.

이날 문 장관의 행보는 세월호 5주기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천을 방문하면서 항만 물동량의 핵심 시설인 신항이나 역사성을 지닌 내항을 방문하기보다, 일정 내내 안전을 강조하며 연안여객터미널과 해양경찰청을 방문했기 때문이다.

5년 전 세월호는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 출발했고, 해경은 부실 대응의 책임을 지고 한 차례 해체된 기관이기도 하다. 문 장관은 16일에도 안산에서 열리는 세월호 참사 5주기 기억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박진영 기자 erhis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