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생일' 포스터. /제공=로스크(ROSC)
 영화 '생일'의 한 장면. /제공=로스크(ROSC)

 지난달 개봉한 영화 '생일'은 치유공간 이웃에서 열린 생일모임을 배경으로 한다. 영화는 세월호 희생자 수호군의 생일모임이 열리는 과정과 우리가 그간 알지 못했던 남아있는 사람들의 아픔을 그려낸다.


 영화에서 생일모임을 통해 여러 사람이 아픔을 공유한다. 밤에 현관문을 보며 오지 않는 아이에 아파하는 어머니 순남(전도연 분)과 "아무것도 해준 게 없다"는 아버지 정일(설경구 분), 집안 욕조에도 들어가지 못하는 동생 예솔(김보민 분), 남다른 트라우마를 가진 은빈(권소현 분)도 아픔을 나눈다.


 이종언 감독은 지난 2015년부터 '치유공간 이웃'에서 이웃치유자로 봉사하며 영화를 준비했다.


 이 감독은 "어떤 한 사건이 아주 평범한 삶을 살던 우리에게, 우리의 삶을 어떻게 변하게 만들었는지, 그것을 있는 그대로 옮기고 또 조금 더 한다면 상처가 큰 분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