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4년제 대학 유치 어려운 상황에서의 공익보호 차원의 불가피한 '선택


유영록 전 김포시장이 재임시절 풍무역세권개발사업지역 내 4년제 대학유치와 관련해 비공개로 추진한 현암학원(동양대학교)과의 글로벌 산학연 '김포캠퍼스' 조성 합의(인천일보 2월 11일 보도)에 대해 "공익보호 차원에서의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해명했다.

15일 유영록 전 시장은 김포시의회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해상충이나 수익성 유무 등과 상관없이 전략수립 과정에서 대외비로 처리할 수밖에 없었던 '김포캠퍼스' 유치 활동이 공모 등의 과정없이 밀실에서 처리된 것으로 비춰지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대학정원 동결'과 '등록금 동결' 의 교육부 정책에 따른 대학재정 악화로 서울 소재 대학 유치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에서 브랜드에 구애받지 않고 공동학위 수여가 가능한 외국대학 유치를 위해 우회 접근법으로 현암학원과 합의서를 체결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 전시장은 "수도권 모 대학 C교수를 총괄단장으로 위촉해 풍무역세권개발 사업부지에 글로벌 산학연클러스트 기반의 캠퍼스 조성을 위해 스위스의 IC SQUARE와의 참여의향서 교환, WUC, Momentum 등과 MOU를 체결하는 등 단기간에 세계적인 연구단체 및 유수 관련 유망기업과 김포캠퍼스 프로젝트와 협력할 수 있는 파트너쉽을 확보해 놨다"고 밝혔다.

유 전시장은 또, "브랜드 시비를 안고 있는 현암학원을 보완할 수 있는 브랜드 발굴차원에서 스페인 몬드라곤 대학교 및 4차 산업클러스터 조성과 관련한 유수 기업들의 유치에도 어느 정도 성과를 내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유 전 시장은 이론적으로 공모절차를 거치는 투명한 과정이 정석일지 모르지만 출산율저하와 단계적 대학폐교, 학생과 교수들의 지역 분교 설정에 대한 극한적 저항 등의 현실적 이유로 비공개, 대외비로 대학유치를 추진하게 됐다고 거듭 해명했다.

유 전시장은 "'공모'라는 틀에 묶여 서울 소재 유명 대학교 분교유치라는 소시민적인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공론화 과정을 거쳐 새로운 이해구축을 바탕으로 세계에 우뚝 설 수 있는'산학연'의 큰 그림으로 이 프로젝트가 전개돼야 한다"며 김포시의 결단을 촉구했다.

김포시는 정하영 시장 취임 후인 지난해 7월 이 합의 내용의 진행을 중지시켰다.

한편, 유영록 시장은 국민대에 이어 성결대학교와 풍무역세권개발시업부지에 무상 제공되는  9만㎡의 부지에 이들 학교 유치를 위한 협상이 결렬되지 민선 7기 지방선거전인 2018년 3월 13일 현암학원과 비공개로 글러벌 산학연 김포캠퍼스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에 이어 3월 30일 합의서를 체결하면서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김포=권용국 기자 ykkw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