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제2 국제업무지역에 들어서는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 협약식에서 정일영 사장(사진 가운데)이 모히건 선 리조트 케빈 회장, 파라마운트 빅쳐스 케빈 서 수석 부사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정일영 사장이 15일 퇴임식을 갖고 물러났다.
 
정 사장의 3년 임기는 지난 2월에 끝났으나 후임 사장(8대)을 선정하는 절차가 늦어지면서 이날 오후 5시 퇴임식을 가졌다. 사장 임기 3년을 채우고 2개월을 넘겼다.
 
퇴임을 앞두고 있던 정 사장은 최근까지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로 물망에 올랐다. 지난달 최정호 국토부 장관 후보자가 낙마하면서 차기 개각시 유력한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인천 정치권에서는 정 사장이 내년 치러지는 21대 총선에서 연수구 출마설이 나오고 있다.
 
정 사장은 1957년 충남 보령에서 태어나 용산고와 연세대학교(경영학), 행정고시 23회로 국토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항공정책과장, 국제항공협력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대표부 참사관, 항공철도국장, 항공정책실장, 교통정책실장 역임해 교통·항공정책 분야의 전문가로 꼽힌다.
 
정 사장은 2017년 5월 문재인 대통령이 인천공항을 방문했을 당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약속하고 실행에 옮긴 장본인이다.
 
2017년 9월 제1자회사 인천공항시설관리(주) 설립한데 이어 올해 1월 공항운영·서비스 분야의 제2자회사 인천공항운영서비스(주)를 추가 설립해 3천500여명의 정규직 전환을 완료했다.
 
인천공항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은 문 대통령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 시대' 정책의 상징성을 갖는다.
 
정 사장은 현장경영을 내세운 리더십으로 지난해 1월에 인천공항 제2터미널의 성공적인 개장을 이끌어 냈다. 2018년 국제여객 기준으로 6천768만명을 기록한 인천공항은 전 세계 '빅5 공항' 반열에 올랐다.
 
한편 정 사장은 인천공항공사 사장으로 취임한 직후 인천공항에서 수하물시스템(BHS) 오류로 발생한 수하물 대란과 구멍이 뚫린 항공보안 체계 혁신을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