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원 잇따라 신설·증원 제한
인천 동구 영유아 수가 갈수록 줄어들면서 어린이집이 잇따라 폐원하고 있다. 정원 충족률도 인천시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상태다.

동구는 최근 보육정책위원회에서 심의한 '2019년 어린이집 수급계획'을 통해 어린이집 신설과 정원 증원을 제한하기로 결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아동 수가 줄면서 재정적자로 폐원이 잦아지는 추세를 반영해 내린 판단이다.

국공립과 민간을 포함한 동구 전체 어린이집은 2016년 66곳에서 2017년 59곳, 지난해 51곳으로 줄었다.
원아 또한 감소 추세를 보인다. 동구에서 어린이집을 다니는 영유아는 2016년 2018명에서 2017년 1890명, 지난해 1441명으로 급감했다. 최근 원아 수 감소로 휴원에 들어간 민간 어린이집도 1군데 있다. 지난해 구는 폐원 위기에 처한 민간 어린이집 1곳을 공립 어린이집으로 전환하기도 했다.

동구 어린이집 정원 충족률도 인천시 평균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동구 어린이집 정원 충족률은 69%로 인천시 어린이집 정원 충족률 84.3%에 비해 낮은 상황이다.

동구의 한 공립 어린이집 관계자는 "공립 어린이집도 해가 갈수록 정원조차 채우기가 힘든 상황"이라며 "원아 수를 한 명이라도 더 늘리려고 어린이집 사이에서 경쟁이 벌어진다"고 말했다.

구 관계자는 "주변 신도심 개발로 인구가 유출되면서 영유아 수도 감소하고 있다"며 "기존 어린이집 운영을 위해 신규 인가를 당분간 제한하기로 했다"고 했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