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구 지체장애인협 교실 개강
사회참여 기회·재활의지 이끌어
강의장 접근성 높여 수강생 늘어
전시회·제품판매 규모 확대 전망
▲ 지난 9일 인천 남동구평생학습관에서 여성 장애인 한지공예 교실이 열리고 있다. ㈔인천시 지체장애인협회 남동구지회가 주최한 공예 교실은 올해로 13회째를 맞았다. /사진제공=㈔인천시 지체장애인협회 남동구지회


여성 장애인의 재활을 돕는 ㈔인천시 지체장애인협회 남동구지회의 한지공예 교실이 올해로 13회째를 맞았다. 강의장 접근성이 높아지고 수강생이 2배로 늘어나면서 올해 공예 교실은 전시회와 제품 판매 규모도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인천지체장애인협회 남동구지회는 지난 9일 개강을 시작으로 10주간 매주 화요일 12회에 걸쳐 한지공예 교실을 연다고 14일 밝혔다.

공예 교실은 여성 지체 장애인의 사회 복귀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자신감을 회복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성옥기 지회장은 "사회 참여 과정에서 차별을 받지 않고, 삶의 질과 재활 의지를 높이는 기회로 삼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지회는 한지공예 교실 개강을 앞두고 지난 3월 말까지 수강생을 공개 모집했다. 지난해 8명에 불과했던 수강생은 올해 15명으로 늘었다. 강의장을 바꾸면서 지체 장애인 접근이 원활해진 덕분이라고 지회는 설명했다.

지난해까지 공예 교실은 지회 사무실에서 진행됐지만, 휠체어 등으로 접근하기 불편했다는 목소리가 있었다. 올해부터는 지체장애인이 찾기 쉬운 남동구평생학습관으로 교육장이 옮겨지면서 더욱 많은 수강생이 참여하는 길이 열렸다.
이날 첫 번째 교육에 참여한 장애인들은 접근이 편한 장소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게 힘써 준 지회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지공예 교실에선 여성 장애인의 자아 실현 욕구를 충족하는 동시에 실생활에서 쓸 수 있는 물품을 제작한다.
지회는 공예 교실이 마무리되면 전시회를 열고, 제품 판로도 개척할 계획을 갖고 있다.

개강 첫날 교육을 진행한 강사는 "수강생들이 시종일관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열의를 갖고 참여했다"고 말했다.

성 지회장은 "예년보다 많은 수강생이 편안한 환경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공예 교실이 여성 장애인의 힘 있는 삶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