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이틀째 방미 외교
핵심 의제 방법론 접근 주목
폼페이오·볼턴·펜스와 첫 날
양국 정상 내외 친교 회담도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 도착,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을 포함한 1박 3일간의 방미 일정에 돌입했다.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한 뒤 약 13시간 비행을 거쳐 이날 오후 5시20분쯤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안착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영빈관에서 하룻밤을 지낸 뒤 다음날인 11일 오전부터 본격적인 외교 일정을 시작했다.

문 대통령은 우선 오전에는 영빈관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차례로 접견했다.

이어 현지시간으로 정오쯤부터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 내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오피스 등에서 2시간가량 만나 비핵화 해법을 두고 머리를 맞댔다. 한국시간으로는 새벽 1시쯤 정상회담이 시작됐다.

정상회담은 정상 내외가 함께 참석하는 친교를 겸한 단독회담이 먼저 진행됐다.

역대 한국 정상 가운데 대통령 부부가 오벌오피스에 초대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에 따른 것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특별한 우호관계를 가진 국가의 정상을 맞이하는 트럼프 대통령 부부의 예의 표시라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상 내외는 방명록 서명 및 사진촬영 등을 함께하며, 김 여사와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인 멜라니아 여사는 사진촬영 뒤 별도의 오찬을 가졌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짧은 대화를 나눈 후 3명씩 배석자를 두고 소규모 정상회담을 가졌다.

한국 측에서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조윤제 주미대사가, 미국 측에서는 볼턴 보좌관, 폼페이오 국무장관,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회담에 배석했다.

이어 업무오찬을 겸한 확대정상회담이 진행됐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한 방법론이 핵심 의제로 다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앞서 청와대가 비핵화 진전을 위한 '연속적 조기수확(early harvest)'의 중요성을 언급한 만큼, 두 정상이 이번 회담에서 '단계적 대북보상'에 대해 얼마나 의견 접근을 이뤘는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상우 기자 jesus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