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이라면 '사랑의 절벽'을…'메리조 부두 공원'서 인생샷
▲ 괌의 메리조 부두 공원. /사진제공=PIC 괌

괌은 가족·커플뿐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손꼽히는 최고의 휴양지 중 하나다. 바쁜 도시로부터 벗어나 산호색 바다와 푸른 하늘, 환상적인 일몰을 즐기면서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데다 괌으로 향하는 비행시간도 짧기 때문이다. 미국령으로 다른 근거리 여행지보다 안전하다는 것도 가족단위 여행지로 인기를 끄는 이유다.
 
이달에는 전문 마라토너뿐 아니라 가족·친수 단위로 참가해 추억을 쌓을 수 있는 마라톤 대회도 열린다. 괌 소재 복합리조트 PIC 괌은 이달 14일 괌에서 '유나이티드 괌 마라톤 2019' 행사를 개최한다. 자연경관을 즐기며 휴양하는 동시에 색다른 추억을 쌓고 싶다면, 마라톤 일정에 맞춰 괌정부관광청이 추천한 여행지를 돌아보는 건 어떨까.
 
▲사랑의 절벽 (Two Lover's Point)
사랑의 절벽은 슬픈 사랑의 전설을 간직한 장소다. 괌이 스페인 식민지였던 시절, 토착민인 차모로 추장의 딸이 스페인 장교와 결혼을 강요당하자, 이를 피해 연인과 함께 도망치기로 결심하고 스페인 군대의 추격을 피해 이 절벽까지 오게 됐다. 더 이상 갈 곳이 없던 두 사람은 서로의 머리카락을 한데 묶고 절벽에서 뛰어내렸다고 한다. 이들의 사랑을 기려 전망대 옆에는 사랑의 종이 만들어졌는데, 이곳을 찾는 연인들은 종을 치며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기도 한다.
 
▲라떼 오브 프리덤 (Latte of Freedom)
라떼 오브 프리덤에서는 차모로 민족의 전통적 건축양식을 재현한 거대한 라떼스톤을 볼 수 있다. 1976년 리카도 J.보달로 주지사가 차모로 문화를 표현하는 미국 건축물 라떼 오브 프리덤을 세운다는 계획을 발표했고, 주지사가 사망한 지 20년 후인 2010년 완공됐다. 아산과 아가나만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환상적인 전망도 이곳의 매력이다.
 
▲메리조 부두 공원 (Merizo Pier Park)
코코스 섬으로 향하는 배들이 정착되어 있는 한적한 부둣가에 위치한 공원이다. 현지인들의 피크닉 장소로 유명하지만, 재빠르게 순간적인 장면을 촬영하는 스냅 사진을 찍는 커플·부부의 모습도 쉽게 눈에 띈다. 인스타그램에서 뒷모습 사진으로 유명한 핫플레이스이기도 하다. 어두워지면 조용하고 한적해 위험할 수 있으므로 오전이나 낮 시간을 이용해 방문할 것을 추천한다.
 
▲괌 박물관 (Guam Museum)
괌 박물관은 25만점 이상의 독특한 유물·문서·사진을 소장품으로 보유하고 있어 괌의 풍부한 역사·문화·전통을 깊이 들여다볼 수 있다. 박물관 내 상점에는 괌 토속 예술가가 제작한 다양한 전통문화 상품도 마련돼 기억에 남을 만한 기념품도 구매 가능하다.
 
▲이나라한 자연풀장 (Inarajan Natural Pool)
이나라한 자연 풀장은 파도·해수의 침식 작용으로 움푹 파인 곳에 물이 들어와 형성된 천연 자연 수영장이다. 덕분에 사시사철 수심이 일정해 현지인들이 자연 수영장으로 애용하고 있다. 현지인들이 사랑하는 피크닉 장소이기도 한 이나라한 풀장에서는 연인·가족·친구단위로 다이빙대에서 다이빙 배틀을 즐기는 모습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김예린 기자 yerinwriter@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