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임진각서 기념식 … 독립 유공자 등 참석 '희망 메시지' 전달
▲ 11일 오전 파주시 문산읍 임진강역에서 열린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평화 걷기 행사에서 참가자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임진각 평화누리 공원으로 행진하고 있다. /이성철 기자 slee0210@incheonilbo.com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리는 기념식이 파주 임진각에서 열렸다.

경기도는 11일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식을 열고 순국선열의 숭고한 뜻을 되새겼다.

이날 기념식엔 독립유공자와 그 가족, 김희겸 도 행정1부지사, 이재정 도 교육감, 최종환 파주시장 등 1500명이 참석했다.

김희겸 행정1부지사는 "오늘은 100년의 역사에서 천년의 미래로 나아가는 날이다"라며 "경기도민과 함께 평화 시대를 향해 나아가자"고 말했다.

이어 청소년 대표로 참석한 김민지 양은 "우리는 오늘 이 자리에서 미래 천년, 희망의 주역으로서 경기도와 대한민국의 평화를 향한 발걸음에 동참하겠다"라며 '경기 천년 희망의 메시지'를 낭독했다.

최종환 파주시장도 "파주는 독립유공자의 도시다. 앞으로 이분들을 예우하는데 더 노력하겠다"면서 "미래와 희망, 평화 시대를 여는데 앞장서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해외에 거주하는 독립유공자 후손들로 구성된 한인예술단(코리안 디아스포라)이 칼춤, 북춤 공연을 선보여 행사의 의미를 더욱 뜻깊게 했다. 특히 참석자들은 만세 삼창을 외치며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축하했다.

기념식이 끝난 뒤에는 초·중·고교 학생 800여 명이 미래의 가치를 담은 키워드를 임시정부 형상의 전시 조형물로 제작하는 문화행사도 열렸다.

도는 오는 14일까지 임진각 평화누리 일대에서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문화행사를 이어간다.

임시정부 사진 전시회, 피난 음식 체험, 태극기 만들기, 풍선 헬리콥터 만들기, 임시정부 100주년 기념 연 만들기, 캠핑 페스티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수원에서도 1919년 4월 11일 상해 대한민국임시정부에서 낭독한 '대한민국 임시헌장 선포문'이 100년 만에 다시 울려퍼졌다.

시는 이날 수원컨벤션센터 컨벤션홀에서 김훈동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회장의 '대한민국 임시헌장 선포문' 낭독을 시작으로 시민 1000여명이 함께한 애국가 제창과 순국선열·호국영령에 대한 묵념, 염태영 수원시장의 기념사로 이어진 기념식을 가졌다.

염태영 시장은 "민족 독립을 위해 목숨 바친 순국선열과 애국지사 그리고 이 땅을 지킨 수많은 시민 덕분에 일제의 억압을 이겨내고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었다"면서 "대한민국의 지난 100년의 역사는 시민이 만들었다"고 말했다.

기념식에 앞서 박환(수원대 교수) 수원시 3.1운동·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이 '대한민국임시정부와 구국민단'을 주제로 강연했고, 기념식 후에는 어린이 합창, 뮤지컬 '영웅' 갈라쇼 등이 펼쳐졌다.

/김은섭·김현우 기자 kime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