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임정수립 100년, 국민 안녕 되새겨야
[사설] 임정수립 100년, 국민 안녕 되새겨야
  • 인천일보
  • 승인 2019.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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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9년 4월11일 중국 상하이에서 독립운동가들이 모여 만든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올해로 100년을 맞았다. 조국을 빼앗긴 탓에 머나먼 타국에서 태동을 했지만 임시정부는 암울한 일제강점기 민족의 희망이자, 상징과 같은 존재였다.
임시정부는 국민의 힘을 하나로 모아 나라의 독립을 찾고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도록 하는 기틀이 됐다.
상하이에 모인 29명의 독립운동가들은 임시의정원(지금의 국회)을 구성, 대한민국으로 국호를 정하고 헌법의 기초가 되는 임정 헌장을 채택했다. 임정 헌장 1조에서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제로 함'이라 하여 우리나라가 황제가 지배하던 제국에서 국민이 주인인 민주공화국임을 알렸다.
민주공화제를 헌법에 담아 명문화 한 것은 세계 최초였다. 임시의정원은 내각을 구성해 정부 조직의 틀을 완성하고 기능이 작동하도록 했다.

임시정부는 광복을 맞을 때까지 대내외적으로 정부 기능과 함께 독립운동의 구심점 역할을 수행했다. 특히 임시정부는 국제사회에 대한민국을 알리고 독립을 위한 외교활동에 온 힘을 쏟았다. 일제의 핍박을 피해 이역만리 먼 타국에서 임시정부가 수립된 후 지난 100년 동안 우리는 6·25 전쟁으로 인한 분단의 아픔과 좌우이념 대립에 따른 국론분열 등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위기와 어려움을 겪었지만 특유의 부지런함과 끈기로 고비를 넘기고 버텨 왔다.

임시정부 수립 100년이 지난 지금 우리의 모습은 어떤가. 비약적인 경제 발전으로 경제 강국이 되기는 했지만 국민이 주인인 독립된 나라를 만들겠다던 선조들의 정신은 찾아볼 수 없다.
정치는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정쟁에 여념이 없다. 국제사회에서는 미국과 중국, 일본 등 열강에 끼여 설자리조차 찾지 못하고 있는 형세다. 누구도 분열된 국론을 모으는데 나서지 않고 사회 지도층은 자신들의 안위만 챙기기에 여념이 없다. 입맛에 따라 역사가 왜곡되기도 한다.
위기를 위기로 느끼지 못하는 게 가장 큰 문제다. 위정자들은 위기 의식을 갖고 국민의 안녕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우리 모두 다시 일어나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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