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면서 세계 항공업계와 스포츠계에서 추모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고인은 국내 항공산업을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 올렸고 평창동계올림픽을 유치하는 등 항공분야와 스포츠계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

10일 한진그룹에 따르면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조 회장의 부고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 유가족과 대한항공 및 한진그룹 임직원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항공업계의 유엔(UN)으로 불리는 국제기구 IATA에서 조 회장은 집행·전략정책위원을 역임하며 오는 6월 서울총회 유치를 성사시켰다.

스포츠계에서는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을 맡았던 조 회장의 타계 소식에 IOC는 매우 비통하다"며 "평창조직위원장으로 고인의 헌신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에 크게 이바지했다"는 추도사를 보내왔다.

조 회장이 설립을 주도한 항공동맹체 스카이팀(Sky Team)은 "조 회장은 스카이팀 창립 멤버의 최고 경영위 멤버로 20여년 동안 열정적으로 공헌했다"며 "유가족과 대한항공에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또 조의를 표하기 위해 15~16일 예정된 스카이팀 경영위회의 연기를 결의했다.

글로벌 항공사 최고경영자들 애도 메시지도 이어지고 있다. 델타항공은 에드 바스티안 최고경영자(CEO)의 명의로 "조양호 회장은 세계 항공업계의 권위자이자 델타항공에게는 대단한 친구였다"고 전했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